아웃도어의 봄, 하이브리드를 입다

2015-03-12 14:47

[사진제공=라푸마]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따뜻한 봄이 다가오면서 야외 활동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영상의 기온과 울창한 나무가 뿜어내는 신선한 공기를 즐기기 위해 산으로 향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산에 오를수록 낮아지는 온도와 예상치 못한 비바람 등 급변하는 외부환경에 당황하지 않으려면 옷과 신발 등 꼼꼼한 준비가 필요하다.

아웃도어 업체들은 봄맞이 산행을 계획하고 있는 소비자를 위해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국내 아웃도어 시장이 성장 단계를 거쳐 성숙 단계로 접어들고, 소비 패턴 역시 합리적으로 변하면서 올 봄에는 브랜드 간 '기능성'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라푸마 김지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국내 아웃도어 시장에서 아웃도어 의류는 이제 일상복과 같이 '매일 꺼내 입는 옷'으로 그 의미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에 따라 올 봄에는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라이프스타일 제품군이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이번 시즌에는 '소재의 하이브리드화'가 특징으로 꼽힌다. 과거에는 단일 제품에 방풍 혹은 방수 등 단일 기능만 탑재돼 각각의 제품을 구매해야 했다. 하지만 이제는 두 가지 소재를 혼합해 하나의 기능을 완벽하게 구현하거나, 하나의 제품에 두 가지 소재를 각각 사용해 두 기능을 한꺼번에 구현하는 방식이 대세다.

라푸마는 비나 눈에 노출될 수 있는 후드부터 어깨 부위까지는 방수 소재를 사용하고, 바람에 노출되는 몸판 부위는 방풍 소재를 사용한 하이브리드 재킷 '아리아·플로스 재킷'을 출시했다.

이밖에도 라푸마에서 내놓은 주력 재킷은 '헥사곤'이다. 헥사곤 고어텍스 재킷은 방수성·방풍성·투습성 등 6가지 우수한 기능과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 바람과 빗방울을 막고 내부 수증기는 자유롭게 숨 쉬게 하는 고어텍스 기본 소재에 멜란지 소재를 더했다.

겨드랑이 아래 지퍼 디테일로 격렬한 산행에도 땀 배출과 공기 순환을 쉽게 해주는 통풍 기능도 탑재했다. 어깨에 새롭게 적용한 헥사곤 프린트는 제품의 상징적인 디자인이면서 배낭과 마찰 시에도 견뎌내는 강한 내구성을 갖췄다.
 

[사진제공=코오롱스포츠]


코오롱스포츠 트레킹 라인의 '마르스'는 경쾌한 데님 색상과 배색 포인트가 특징이다. 고어텍스 소재를 사용해 100% 방수성과 우수한 투습성, 쾌적한 착장감을 자랑한다. 여기에 밴드를 적용한 소맷단의 벨크로 여밈과 밑단 안쪽의 스트링, 후드 뒷면의 스트링으로 크기 조절이 간편하다.

남성용 '팩라이트 데님 프린트 고어재킷'은 방수와 투습기능이 뛰어난 고어텍스 2L 팩라이트 소재를 적용했다. 단순한 절개 라인에 데님 프린트를 전체적으로 접목한 캐주얼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가슴 주머니를 추가해 수납성을 강화했고, 내부에 방수포켓인 일명 패닉룸으로 실용성을 높였다.

여성용 '3L 프로쉘 최전문형 재킷'은 고어텍스 프로 멤브레인 소재를 사용해 방수 및 투습 기능이 뛰어나다. 팔꿈치와 칼라 부분에는 코오롱의 특허 기술인 지오닉 프린팅 기법을 사용해 내구성이 좋다. 소매 부분은 내마모성 보강입체 패턴을 적용해 아웃도어 활동 시 최적의 활동성을 제공한다. 겨드랑이 부분에는 환기 장치를 더해 통기성을 강화했다.

잭울프스킨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클라우드버스트 재킷'은 유럽에서 인기 있는 기능성 재킷 소재 중 하나인 텍사포어 소재를 사용했다. 텍사포어는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린 기능성 재킷 소재 중 하나다. 투습력이 중요한 아웃도어 특성을 고려해 독일에서 개발, 사용하고 있는 잭울프스킨의 자체 방수 기능성 소재다.  봄철 아웃도어 활동에 필요한 방수·투습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사진제공=레드페이스, 코오롱스포츠, 라푸마]


야외활동을 하면 재킷만큼 중요한 것이 등산화다. 등산을 하면서 다듬어지지 않은 돌길과 미끄러운 산행 등 위험한 요소가 많아 등산화를 고를 때는 접지력은 물론 착용감까지 꼼꼼하게 따져야 한다.

레드페이스에서는 자사의 새로운 기술인 '퍼펙트 핏 시스템'이 적용된 PFS 워킹화 라인을 출시했다. 레드페이스의 신발 제조 기술과 생체역학 원리를 적용한 최첨단 기술로 신발을 인체의 발 모양이 굴곡된 정도에 정확하게 일치시킨 기술이다.

이 기술을 적용해 출시한 'PFS 플렉스 워킹화'는 발과 완벽한 일체감을 구현하는 '굴곡형 라스트(신발을 만들기 위한 원형, 또는 신발의 모양 그 자체)'로 걸을 때마다 가해지는 힘에 따른 무게중심의 이동을 고려해 체중 이동에 따라 올바른 걸음으로 걷게 한다.

이번 시즌 함께 출시되는 '콘트라 PFS 써미트 워킹화'는 방수·방풍 기능과 더불어 땀을 배출시키는 투습성이 뛰어난 레드페이스 자체개발 소재인 콘트라텍스 엑스투오 프로를 사용했다. 지지력을 향상해주는 아치 서포트(중족골 지지)와 힐컵(뒤꿈치 안정감 제공)이 적용돼 발의 피로도를 줄여준다. 특히, 중창 부분에 생크가 적용돼 신발의 비틀림을 방지하고 전체적인 균형감을 잡아준다.

코오롱스포츠가 이번 시즌 내놓은 등산화 '고어텍스 하이컷 트레킹 슈즈 하이맥스 3'는 '세계에서 가장 강하고 질긴 신발끈'으로 기네스 세계 기록의 공식 인증을 받은 헤라클레스 신발끈을 적용했다.

야외활동을 하면서 위급 상황이 닥쳤을 때 신발끈을 사용해 인명 구조에 활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투습·방수성이 우수한 고어텍스 소재와 습도 조절 기능 및 발냄새를 억제해주는 오솔라이트 인솔을 적용해 보다 쾌적하고 편안한 착화감을 제공한다.

라푸마는 F.X 3 로우컷 전용 신발틀을 사용해 착용감을 향상시켰다. 새로운 Zero-G 트레일 워킹용 중창을 부착해 기존 제품 대비 반발력을 20% 이상 우수하게 제작했다. 울퉁불퉁한 지면으로부터 오는 충격을 감소시켜 주는 독립적인 기둥 시스템(I.P.S)으로 걸을 때 최상의 착화감과 안정감을 제공한다. 무재봉 공법으로 경량성을 높였으며, 다이얼 시스템을 장착해 끈 조절을 편리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