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정치는 어떻게?...홍콩 언론 '김정은 계급장 정치' 소개

2015-03-12 13:55
북한 김정은 잘하면 승진, 못하면 계급 강등, 계급장 정치로 군부 통제

홍콩 봉황망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계급장 정치를 소개해 주목된다. 김정은 위원장의 최근 모습.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어떤 식으로 군부를 지배하고 있을까. 홍콩 봉황망(鳳凰網)이 12일 사진과 그래프, 도표 등을 통해 김정은의 소위 '계급장 정치'에 대해 소개해 주목됐다.

봉황망은 김정은 북한 제1위원장이 북한군 간부에 계급장을 달아주거나 이를 뺏는 방식으로 군부를 통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간부의 계급은 즉시 강등된다"며 "아버지인 김정일 시대에도 있었던 현상이지만 김정은 정권 들어 더욱 빈번해지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북한군의 계급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단계로 나눠져있다. 총 6등급으로 구분되고 각 등급별 세부 급수가 총 23급에 달핬다.

1등급 1급은 김일성, 김정일 등 대원수를 지칭하고 1등급 2급은 원수로 김일성, 김정일에 이어 현재의 김정은이 이 계급에 속한다. 1등 3급은 차수로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역임한 바 있다. 2등급은 4~7급으로 나눠 대장, 상장, 중장, 소장으로 구성되며 3등급은 8~11급까지의 대교, 상교, 중교, 소교로 나뉜다.

봉황망은 북한군 주요 군부 권력층의 계급 변화도 소개하며 김정은식 계급장 정치를 요약했다.

박정천 부참모장 겸 화력지휘국장은 2013년 초 6급인 중장으로 시작해 2년간 중장과 상장을 오르내리다 현재 7급인 소장으로 강등된 상태다. 김정은 정권의 2인자로 불렸던 최룡해 노동당 비서도 2012년 차수에서 시작해 차수와 대장을 오가다가 최근에는 군부 직책없이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 겸 당서기로 강등됐다.

2012년 대장 계급장을 달고 있었던 김영철 정찰총국장도 그 해 11월 해임된 후 이듬해 2월 대장으로 복귀, 현재 대장직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