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원 포스코 실현’, 그룹 모든 임직원에 동일한 기회 부여

2015-03-12 08:33

[그래픽= 포스코 제공]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포스코가 그룹 모든 임직원에게 동일한 직급체계를 적용해 개인의 능력에 따라 어디에서든 일할 수 있는 인프라를 조성한 것은 국내와 해외사업장 구분 없이 모든 구성원들에게 동일한 인사 기회를 부여해 ‘하나의 포스코(Global One POSCO)’를 실현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포스코의 해외매출액 비중은 60%를 넘어섰고, 해외에서 근무하는 직원의 비율도 절반에 가까워지고 있다. 이와 같이 외형적인 글로벌화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글로벌 원 포스코(Global One POSCO)’를 구현하기 위해 포스코는 그룹 통합 직급체계를 도입한 것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그룹 통합직급체계를 구축하고 인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인사제도를 개선, 13일부터 차례로 시행에 들어간다.

포스코는 이번 개선을 통해 모든 그룹 임직원이 공통으로 사용하는 제도를 도입하여 일체감과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열린 인사, 즉 ‘Open and Collaborative HR’ 구현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그룹 공통 ‘P’ 직급 도입
‘P’ 직급이 신설되어 국내외 모든 그룹사의 임원과 연봉제 직원이 P직급을 새롭게 사용하게 된다. P직급은 P1(신입)부터 P13(회장)까지 총 13단계로 운영된다. 직급명 ‘P’는 포스코그룹을 뜻한다.

임원은 현재 별도의 직급 없이 직위(상무·전무 등)만 사용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수행 중인 직위와 직책, 회사의 업종 및 규모, 개인 성과에 따라 그룹 차원에서 직급을 부여받는다.

포스코 및 국내 그룹사 직원은 현재 회사별로 9~10단계의 직급을 사용하고 있는데, 유사한 역량과 역할의 직급 단계를 단순화하여 직원은 6~7단계의 P직급을 사용하게 된다. 더불어 직위(호칭)와 직책 명칭을 그룹 차원에서 통일하여 그룹사 간 업무수행 시 혼동을 없앤다.

한편 해외법인에서 근무하는 현지직원은 ‘글로벌 스태프(global staff)’를 뜻하는 ‘G’ 직급을 5월 1일자로 부여받는다. G직급의 직원은 포스코그룹의 일원으로서 반드시 갖춰야 하는 포스코의 경영철학·역사·핵심가치 등 기본자격과 역량을 갖출 경우 P직급으로 전환된다.

P직급으로 전환된 현지직원은 해외법인 직책자 후보군이 될 수 있으며, 본사 순환근무, 글로벌 잡 포스팅(global job posting: 특정한 직책이나 직무의 적임자를 찾기 위한 전 세계 직원 대상의 인재 공모 제도) 등 경력개발 기회가 확대된다.
임원은 각 회사의 주주총회 날짜(포스코는 3월 13일)부터, 직원은 4월 1일부터 P직급을 사용하게 된다.

◆모든 직원에게 동등한 기회 부여
새롭게 도입되는 통합직급은 교육·보상·승진·채용과 그룹사 간 이동 등 모든 인사운영의 준거로서 활용할 예정이다. 포스코그룹 모든 임직원이 동일한 직급체계를 사용함으로써 개인의 능력을 기준으로 포스코그룹 어디에서든 일할 수 있는 인프라를 조성하는 것이 이번 제도개선의 골자다.

특히 ‘글로벌 잡 포스팅’ 제도의 활성화로 직무수행 능력을 갖춘 직원이라면 국적이나 소속에 구애받지 않고 전 세계 포스코 법인에서 근무하는 기회를 부여받을 수 있다. 예를 들면 포스코차이나의 특정 직무에 포스코P&S의 직원이나 포스코아메리카의 현지직원이 모두 지원할 수 있는 것이다.

더불어 ‘듀얼래더(dual ladder·2개의 사다리)’ 육성체계를 모든 그룹사에 확산시켜 전문가 양성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듀얼래더는 직원이 ‘경영리더(직책자)’ 또는 ‘전문가’ 분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로서, 포스코는 PCP(POSCO Certified Professional) 제도를 통해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PCP의 선발분야를 기술·경영·해외 분야로 확대하였으며 현재 140여 명에서 2019년까지 35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와 같은 취지에서 국내 그룹사 및 해외법인에서도 PCP제도를 신설하여 직원들의 성장경로를 확대하고 적극 지원하여 전문가를 양성할 예정이다.

해외 파견 임직원은 파견기간 동안 해외법인으로 소속을 전환하여 근무하게 된다. 이는 해외 파견 임직원의 주인의식을 더욱 강화하고, 현지직원과 구분 없이 하나가 되어 역량과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법인의 성과창출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더불어 해외근무 중 현지 업무를 책임감 있게 수행할 수 있도록 우수인력을 선발하고, 복귀 후 해외근무 경험을 활용할 수 있는 부서에 배치하며, 우수자에 대해서는 승진·유학 기회를 확대하는 등 인사상으로 우대한다.

앞서 소개한 ‘글로벌 잡 포스팅’ ‘듀얼래더’ ‘해외파견 임직원 소속 전환’은 모두 포스코그룹의 임직원이 소속과 국적에 관계없이 동등한 기회를 제공받고, 능력에 따라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제도다.

◆성과에 따른 보상 차등 폭 확대
포스코는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 조성과 더불어 업무성과에 상응하는 보상 차등 폭을 확대한다.

모든 그룹사에서 회사별 여건에 맞게 연봉 차등 폭을 확대할 예정이며, 포스코는 연봉제 직원을 대상으로 평가 S등급과 B등급 간 연봉 차등 폭을 현행 대비 2배 수준으로 늘린다.

◆시스템 통합도 점진적으로 추진
포스코는 그룹차원에서 더욱 효과적인 열린인사를 실현하기 위하여 국내외 전 사업장에 동일한 HR시스템을 구축, 전 세계 인재들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더불어 그룹 차원의 협업과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를 위해 EP와 메일시스템도 통합할 계획인데, 이는 회사별 상황에 따라 점진적으로 추진해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