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국립부산국악원 기악단, 성악단 정기연주회

2015-03-11 16:48
"소리·연희 판에서 놀다" 공연

[사진=판굿]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국립부산국악원(원장 서인화)은 오는 19일 오후 7시 30분 연악당에서 제 11회 기악단·성악단 정기연주회 <소리·연희 판에서 놀다>를 개최한다. 올해 정기연주회공연은 성악과 풍물(부산농악)에 연희 종목 중 줄타기를 함께 구성하여 즐거움을 더한다.

<소리·연희 판에서 놀다>는 작년 정기공연에 이어 부산의 지역적 특색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구성하여 전통 기악 반주와 함께한다. 첫 무대를 여는 가사와 잡가는 남창과 여창을 나누어 부르고 반주도 기존과 다르게 편성하여 남‧여창의 다양함을 보여준다.

또한 경서도소리는 장구와 북 장단에 소고를 든 여러 명의 소리꾼들이 발림을 하며 보다 선율적이고 활동적으로 구성했다. 그리고 부산농악 무대에서는 전과장을 축약해서 진법과 개인놀이를 보여준다. 특히 부산국악원에서 처음 선보이는 줄타기는 음악에 있어 기존의 경기대풍류로 반주하지 않고 경상도의 토리를 활용한 이른바 영남풍류를 새롭게 만들어 선보인다. 부산농악에 이어지는 버나와 줄타기는 부산연희로서 새롭게 태어나는 무대가 될 것이다.

공연은 가사와 수잡가 ‘춘면곡‘, ’엮음지름시조‘, 남도잡가 ’보렴‘, ’화초사거리‘, ’자진육자배기‘, ’개고리타령‘, 경기선소리 ’앞산타령‘, ’뒷산타령‘, ’자진산타령’, 서도선소리 ‘놀량’, ‘풍구소리’, 부산농악 ‘판굿’, ‘개인놀이’, 연희 ‘버나’, ‘줄타기’로 구성된다. 특별히 즐거움과 흥을 더하기 위하여 국립민속국악원 창극단원과 동두천 이담시립 풍물단원, 전통연희단 난장앤판 대표, 부산농악보존회가 함께한다.

기악단, 성악단 권성택 예술감독의 사회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겨우내 얼어있던 우리들의 마음속에 따뜻한 봄 햇살을 머금고 하얀 속살을 보이는 매화꽃같은 전통예술의 멋과 흥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