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관세대 취업 히든카드 ‘고른 치아’

2015-03-11 16:18

[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최근 ‘달관세대’라는 신조어가 유행하고 있다. 저성장과 장기불황 시대에 좌절한 젊은이들 중 차라리 안분지족하는 법을 터득하자는 이들을 뜻한다. 달관세대는 노력으로 바꿀 수 없는 절망적 미래에 대한 헛된 욕망을 버리고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을 위해 사는 것이 더 낫다고 말한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젊은이들이 자신의 꿈을 위해 취업사이트를 정독한다. 흔히 취업에 필요한 요건(스펙)으론 학력, 학점, 토익점수, 어학연수, 자격증, 봉사경력, 인턴경력, 수상경력이 꼽힌다. 최근에 여기에 ‘외모’가 추가되는 모양새다.

실제로 지난해 한 취업포털 사이트에서 인사담당자 539명을 대상으로 채용 시 지원자의 이력서 사진 평가 여부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5.7%가 평가에 반영한다고 답했다. 이력서에 붙어있는 지원자의 사진과 면접 당시의 지원자의 외모가 취업의 당락을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치아교정에 나선 성인이 늘고 있다. 고른 치아와 자신 있는 환한 미소는 면접관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사회생활을 앞둔 성인에게 적합한 새로운 교정법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기존 치아교정은 치아마다 금속의 교정 장치를 부착해 보기에 좋지 않았을 뿐 아니라 발음도 부정확해지는 단점이 있었다.

데이몬클리어 교정은 교정용 철사와 교정장치를 결찰해주는 고무링, 미세철사가 필요 없이 브라켓에 장착된 슬라이딩 도어 방식의 클립(뚜껑)을 여닫는 것으로 간편하게 교정용 철사를 부착하는 방식이다. 치아색과 유사한 브라켓을 치아 표면에 붙여 교정이 진행된다.

최영탁 에스다인치과 원장은 “와이어의 이동이 자유로워 기존 치아교정 같은 불편과 통증이 적고, 치아 이동이 빠르기 때문에 치료 기간도 짧다”며 “브라켓 크기가 기존 교정장치에 비해 작아 심미성도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클리피씨 교정은 교정 브라켓에 클립이 달려있어 치료 각 단계별 와이어 교체가 쉬운 것이 특징이다. 캡 부분이 치아색에 가까운 은색을 띄며 결찰 철사가 없어 찔리는 경우도 없다. 치아배열이 기존 장치에 비해 빠르고 비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투명교정은 보통 3~4개월, 길어도 9~12개월이면 교정이 끝나 시간적인 부담이 적다. 치열과 치아 뿌리 상태에 맞는 교정틀을 투명하고 얇은 막으로 만들어 치아에 씌우는 교정법으로, 재료가 투명하기 때문에 교정기를 착용했는지 쉽게 알아 볼 수 없다. 시술 통증이나 발음 문제도 없는 편이다.

일반적으로 치아는 한 달에 1㎜ 정도씩 이동하는데 치아가 3~6㎜ 움직이면 가지런한 치아를 연출할 수 있다. 이때까지 필요한 투명 교정틀은 5~15개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