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 기장해수담수화 삼중수소 등 방사성 물질에 안전

2015-03-11 14:52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 수질연구소는 지난 2월 10일부터 3월 6일까지 기장해수 담수화 및 덕산정수장 수돗물의 방사성 물질을 검사한 결과, 천연 라돈물질을 제외한 33종이 불검출 됐으며, 부산의 5개 모든 취수원과 정수장 그리고 고리원전 주변 해수인 온정마을과 태종대까지 삼중수소 물질은 최소검출한계 이하로 모두 검출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검사는 부산시 수질연구소와 대전 한국원자력연구원 그리고 부경대학교에 의뢰해 방사성 물질 조사를 실시한 것이다.

부산 수질연구소에서는 해수담수화와 덕산정수장 수돗물에 대해 인공방사성 물질 33종과 자연방사성 1종 등 총34종을 검사를 실시했다.

대전 한국원자력연구원은 부산에 있는 5개의 모든 정수장과 취수원 그리고 추가로 태종대와 고리원전 하류 6km 지점의 온정마을앞 바닷물을 대상으로 삼중수소 물질을 검사했다.

검사결과, 먼저 원전에서 발생될 수 있는 인공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 세슘, 요오드, 제논, 지르코늄 등 24종 33항목은 모두 검출되지 않았다.

특히, 삼중수소는 지난 12월부터 현재까지 1차 원자력연구원, 2차 부경대, 3차 수질연구소, 4차 원자력연구원 등 총 4회에 걸친 검사결과 해수담수화 수돗물에서는 검출되지 않았다.

그리고 자연 방사성 물질인 라돈은 지층(암석)에서 주로 발생되는 물질로 이번 검사결과, 일반적인 환경농도로 검출됐으며, 미국 수질기준치 4,000피코큐리/리터 보다 아주 낮은 ‘10∼12피코큐리/리터’로 안전했다.

특히, 해수담수화 수돗물의 라돈은 10피코큐리로 일반정수장 12∼16피코큐리 보다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먹는샘물(3종)의 9∼10피코큐리와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삼중수소 검사결과, 우려했던 삼중수소는 해수담수화 시설을 비롯한 화명, 덕산, 명장, 범어사 등 5개의 부산시에 공급하는 모든 취수원과 정수장에서 불검출 됐다.

아울러, 삼중수소의 최소검출농도(MDA, Minimum Detectable Activity)는 1.26∼1.37베크렐/리터 이하로, 수질연구소 관계자는 ‘2012년 환경부 먹는물 관리지침’에 따라 분석기기가 검출할 수 있는 정량한계 미만은 ‘불검출’로 표기 한다는 내용이 있어, 공인분석법의 분석기기로 검출하지 못하는 최소검출농도 이하 값은 불검출로 보아도 무방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한국방사선진흥협회에 따르면 측정결과 시료의 방사능이 최소검출농도 보다 작게 나타난 경우에는 95%의 신뢰도로 시료에 방사능이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상수도사업본부는 기장 해수담수화시설은 지금까지 실용화된 수(水)처리 시설 중 가장 진보된 2중 역삼투압막(RO) 방식으로 일반정수장보다 정수기능이 우수하며, 불순물과 유해물질 제거능력이 탁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