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스페셜 올림픽, 지적장애인 삶의 질 제고 나선다

2015-03-11 13:17
워싱턴서 국제스페셜올림픽과 업무협조 약정서 체결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정부 무상원조 전담기관인 코이카는 10일(현지시간) 워싱턴에 위치한 국제스페셜올림픽(Special Olympics International) 본부에서 양 기관 간 협력을 위한 약정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약정은 개발도상국의 가장 소외되고 취약한 계층을 지원하는 ‘스포츠를 통한 개발 이니셔티브’를 통해 지적장애 아동 및 성인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양 기관이 상호협력을 공식화한 것이다. 

약정의 주요 내용은 지적장애 아동 및 성인의 빈곤감소, 차별, 보건 불평등 해결을 위한 혁신적인 방안 마련과 이들의 전반전인 보건 및 삶의 질 개선을 위한 두 기관간 협력을 위한 프레임워크 구축을 주요 골자로 한다.

스페셜올림픽은 지적장애인의 역량강화를 지원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스포츠 조직으로서 전 세계 총 7개 지역본부, 170여개국에 약 400만명의 지적장애인 선수가 등록돼 있다.

특히 지적장애인과 비장애인간의 이해와 수용, 통합을 증진하고 사람들의 다양한 재능이 발현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약정서 체결식 후, 김영목 이사장(앞줄 오른쪽에서 네번째)과 자넷 프로스터 위원장이 양 기관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코이카 제공]


코이카는 인적, 물적 자원을 활용해 지적장애인의 삶의 질 제고를 위해 봉사단 및 전문가를 파견할 계획이며 국제스페셜올림픽과 협력해 다양한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보건, 교육, 사회통합 등 주요한 개발 분야 협력을 위해 다양한 공동 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영목 코이카 이사장은 "이번 약정이 개발과 스포츠를 연계해 개발도상국에서 가장 소외된 장애인들의 사회통합 이라는 개발목표 달성을 향한 코이카의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국제스페셜올림픽의 자넷 프롯쳐 위원장은 이번 약정서 체결 및 지적장애인 지원을 위한 국제적인 노력, 특히 국제스페셜올림픽 측의 이니셔티브에 코이카의 동참을 적극 환영하고 사의를 표했다.

특히 국제스페셜올림픽측은 코이카와의 새로운 파너트십 구축이 국제스페셜 올림픽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모든 형태의 불평등과 차별을 줄이기 위한 UN의 노력, 특히 지적장애인을 지원하는데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약정서 체결식 전, 김영목 이사장과 자넷 프로스터 위원장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코이카]


프롯쳐 국제스페셜올림픽 위원장은 약정서 체결식에서 “우리는 모든 사람을 위한 포괄적인 개발이라는 공통의 책무를 코이카와 함께 이행하는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 고 밝혔다.

또한 위원장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우리는 모든 사람을 통합하는 혁신적인 개발모델을 만듦으로써, 전 세계 모든 장애 선수들의 삶을 개선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우리는 한국정부가 보여준 약속에 사의를 표하며 금번 파트너십은 2013년 1월 평창에서 개최된 2013 스페셜올림픽 동계 대회의 가장 주목할만한 성과 중 하나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는 2013년 국제개발협력 기본법 개정을 통해 제3조 기본정신 및 목표에 여성, 아동 뿐만 아니라 장애를 추가하여 장애인의 인권향상의 중요성을 명시했으며, 코이카도 포스트-2015 개발의제 추진과 개발협력 분야에서 장애인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을 강화한다는 기본 방침에 따라 이번 약정을 체결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