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미국 제2공장 검토, “연내 착공 정해지지 않아”

2015-03-11 11:44
미국 SUV 등 대형차 수요 증가, 생산물량 증대 나서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미국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수요증가에 따라 현대자동차가 현지 제2공장을 설립하고 생산력 증대에 나설 전망이다.

11일 현대차 관계자는 “수요가 늘고 있는 미국에서 추가 공장 설립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단 자세한 입지와 착공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내부에서 보고되거나 결정 과정에 있는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현대차의 미국 제2공장은 지난해부터 착공 가능성이 제기됐다. 현지에서 SUV 등의 차량판매가 늘고 있지만, 현지공장 생산량이 이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올해 1~2월 미국 시장 SUV 판매량은 88만5000여대로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의 싼타페는 20% 증가한 1만6511대가 판매됐다. 하지만 미국내 다른 차종 판매가 부진해 SUV를 중점으로 한 판매 증가가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현재 현대차의 미국 공장은 몽고매리주 앨라배마에 위치했다. 연산 30만대 규모로 쏘나타와 아반떼만 생산하고, 싼타페는 미국 기아차 조지아공장에서 위탁생산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인근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제2공장을 짓고 2017년부터 양산에 들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대차측은 “현지 시장사정과 새로운 차량 등에 따른 수요가 항상 있기 때문에 변화에 맞춰 해외공장 검토를 하고 있다”며 “미래 수요가 여전히 불확실하기 때문에 공장 설립은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