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문으로 들었소’ 이준과 고아성의 커플니트, 윤복인이 실제로 뜨개질한 옷
2015-03-11 08:26
9일 방송된 ‘풍문으로 들었소’ 5회에서는 극중 인상(이준)이 봄(고아성)과 같은 파란색 니트를 입고 있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특히 인상은 옷의 출처를 묻는 연희(유호정)에게 “장모님이 손수 뜨신 옷”이라고 대답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알고보니 이는 봄의 어머니 진애역 윤복인이 실제로 뜨개질한 옷. 그동안 윤복인은 대본에 따라 촬영장에서 뜨개질을 해왔다. 이전 ‘밀회’때도 윤복인의 이런 재주를 알고 있던 정성주 작가와 안판석 감독은 이번 드라마에 그의 특기를 극중에 살려 놓은 것이다.
윤복인은 “니트의 경우 원래는 극중 남편인 형식역 현성씨에게 주려고 뜬 건데, 극중 사위가 된 인상에게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감독님과도 상의했다”며 “그러다 5회 대본을 보니 인상뿐만 아니라 봄이 에게도 같은 니트가 주어지는 설정이더라”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그동안은 촬영장에서만 뜨개질을 했다가 이 때문에 집으로 재료를 가져가서 밤새 니트를 떴다”며 “그래서 인상이와 봄이가 같은 니트를 입게 된 것이다. 조만간 아기니트도 선보일 것”이라고 깜짝 공개했다.
그런가 하면 윤복인은 지역주민들사이에서 유명인사가 된 사연도 공개했다. 홍제 3동이 집인 그는 골목아주머니들로 부터 ‘힘내고 좋은 드라마 부탁한다’라는 격려를 많이 받았다고. 그리고 진애 캐릭터를 위해 친한 지인으로부터 옷도 빌리는가 하면 시장에서 직접 구입하기도 했는데, 이를 알고 있는 이들로부터도 많은 응원메시지에 힘을 내고 있었던 것이다.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게 진심으로 감사드릴따름”이라고 말한 윤복인은 “사실 우리 드라마는 안판석 감독과 정성주 작가 덕분에 팀워크가 좋기 때문에 이런 호의적인 반응도 따라 오고 있는데, 촬영장에 가는 날은 마치 명절날 친척만나는 기분이 들 정도로 설렌다”며 “무엇보다 지금 TV에는 과장된 연기와 자극적인 이야기가 담긴 드라마가 많아진 터라서 우리 드라마같은 드라마도 꼭 필요하다”는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풍문으로 들었소’는 제왕적 권력을 누리며 부와 혈통의 세습을 꿈꾸는 대한민국 초일류 상류층의 속물의식을 통렬한 풍자로 꼬집는 블랙코미디 드라마다. 매주 월,화요일 밤 10시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