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박근혜 대통령 중동순방 성과 후속조치 박차
2015-03-10 15:37
아주경제 주진 기자 =청와대는 10일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4개국 순방은 “제2 중동붐을 통한 경제성장의 새로운 모멘텀”이라고 자평하면서 이에 대한 후속 조치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안종범 경제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중동 4개국 정상들은 한결 같이 신뢰와 약속을 중시하므로 순방 계기 성과사업, 중동국가들의 제안·요청사안, 우리측 약속 사항 등 주요 분야는 범부처나 관련 기관이 참여하는 TF를 구성하고 청와대에서 직접 진행 사항 등을 챙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분야별 주요 후속 조치 사항으로는 △할랄식품△창조경제모델수출△사이버보안△직업훈련시스템△투자가능리스트 제안△상시 비즈니스 협력체계 구축 등이다.
이번 중동 순방을 계기로 보건의료․ICT․할랄식품․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진출 기반을 마련한 만큼, 이 분야에서 고급 기술을 보유한 우리 청년 인력의 활발한 중동국가 진출이 기대된다고 안 수석은 밝혔다.
앞으로 진출 인력에 대한 정보제공․취업알선․교육훈련 등의 지원 프로그램을 체계화․내실화해 고급 청년 인력의 중동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안 수석은 이번 순방에서 가장 큰 성과로 처음 시도한 ‘비즈니스 1:1 상담회’에서 중소기업, 중견기업이 많은 실적을 거둔 점을 꼽았다. 이 상담회에서 우리 기업 115개사가 상대국 260개 기업과 총 489건의 상담이 추진돼 그 결과 총 44건, 1조원 규모의 사업들이 현장에서 계약이 체결되거나 조만간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동4개국에서 우리 기업의 대형프로젝트 수주 사업도 활발할 것으로 청와대는 기대했다. 카타르 타밈국왕은 정상회담시 카타르에서 앞으로 이루어질 인프라 사업이나 2022 월드컵에 관련된 모든 사업들에 한국의 기업들을 우선적으로 배려하고 유리하게 해주도록 지시를 내렸으며, UAE 무하메드 왕세제는 철도나 메트로 프로젝트 등 대형 사업들도 한국 기업들이 수주할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고 말했다고 안 수석은 전했다.
쿠웨이트 사바국왕은 자신의 개인자동차는 현대차라며 한국이 한국 자동차나 휴대폰 공장을 쿠웨이트에 짓기를 제안, 쿠웨이트와 공동투자도 가능하다고 언급했고, 사우디 무그린 왕세제와 박 대통령은 상대국가에 대해 투자 가능한 리스트를 교환하고, 두 나라의 장점을 합해 제3국 진출을 위한 투자리스트도 함께 마련하자는데 합의했다고 안 수석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