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UAE ‘할랄식품’ MOU 체결에 국내 인증 제품 기대감 '증폭'
2015-03-10 11:07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5일 아랍에미리트연합과의 정상회담에서 ‘할랄식품’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한국의 할랄식품 수출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할랄식품이란 이슬람 율법에 의해 생산된 식재료로 만든 식품으로, 전세계 18억명에 달하는 무슬림이 대상이다.
양해각서 체결에 따라 국내에서 이미 할랄인증을 받은 제품들이 주목 받고 있다. 지난해 6억8000만달러이던 할랄식품 수출이 2017년에는 12억3000만달러(1조4000억원) 규모로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대상 청정원은 2011년 2월부터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할랄인증 제품 수출을 시작했다. 현재까지 총 19개 품목에 대해 할랄인증을 획득했다. 2013년도까지 마요네즈, 김, 유지류 등 총 13개 품목에 대해 인도네시아 할랄 위원회를 통해 MUI 할랄인증을 받았고 지난해에는 한국무슬림중앙회를 통해 맛소금, 미역 등 6개 품목를 추가했다. 대상의 할랄제품 수출액은 2011년 약 6억원에서 2013년도 13억원으로 두배 이상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스낵김 2종의 인기에 힘입어 34억의 매출을 올리는 등 좋은 성과를 냈다.
대상은 유럽ㆍ미국ㆍ중국 등 국가들의 수백만이 넘는 무슬림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틈새시장 발굴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다.
대상FNF 역시 2009년 종가집 김치에 대해 할랄인증을 받았다. 할랄인증 이후 2009년에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 2010년부터는 아랍에미리트에 수출을 시작했다. 할랄인증을 받은 제품은 맛·포기·열무·총각 김치 등 총 4종이다.
이밖에 농심은 할랄 신라면을 수출하고 있으며 롯데제과의 경우 꼬깔콘, 오리온은 초코파이 내부에 들어가는 돼지기름 추출 젤라틴을 식물 성분으로 대체해 할랄 인증을 받았다.
CJ제일제당의 경우 햇반, 조미김, 김치 등 30개 품목을, 동아원은 국내 제분업체 최초로 말레이시아 정부인증기관(JAKIM)으로부터 할랄 인증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