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내일 원내대표 회동서 ‘박상옥 청문회’ 담판 시도

2015-03-09 17:47

아주경제 조문식 기자 =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개최 문제와 관련, 여야는 10일 열리는 원내대표 주례회동에서 담판을 시도할 전망이다.

새누리당 조해진, 새정치민주연합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는 9일 오후 회동해 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개최 등을 협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조 원내수석부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에게 “박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 개최를 강하게 요청했다”며 “여당 원내지도부는 내일은 매듭을 지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런 각오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유승민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는 상황”이라며 “내일 주례회동에서 청문회를 하겠다는 것인지, 거부한다는 것인지 담판을 짓겠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 국회 [아주경제 조문식 기자 cho@]



이날 새정치연합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는 새누리당 조 원내수석부대표와의 회동 후 기자들에게 “박 후보자가 ‘박종철군 고문치사 사건’과 관련한 의혹을 일소하지 못했다”며 “의혹이 완전히 해소가 안됐기 때문에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 원내수석부대표는 “여당에서 북한인권법과 공무원연금 개혁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논의와 토의를 해달라는 말씀이 있었다”고 전해 10일 주례회동에서 북한인권법과 공무원연금 개혁도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박 후보자는 지난달 17일 퇴임한 신영철 전 대법관 후임으로 임명 제청됐지만 인사청문회가 지연되면서 대법관 공백 사태를 빚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