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자’ 더스틴 존슨, 미국PGA투어 복귀 5개 대회만에 우승

2015-03-09 08:45
월드골프챔피언십시리즈 캐딜락챔피언십, J B 홈스에게 역전승…케빈 나·매킬로이 공동 9위, 배상문 공동 46위

더스틴 존슨                                                                                    [사진=미국PGA투어 홈페이지]




약 6개월동안 골프 코스를 떠났던 ‘장타자’ 더스틴 존슨(미국)이 투어 복귀 5개 대회만에 우승컵을 안았다.

존슨은 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트럼프 내셔널 도랄GC(파72·길이7528야드)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캐딜락챔피언십(총상금 925만달러) 최종일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였다.

존슨은 4라운드합계 9언더파 279타(68·73·69·69)를 기록, 3라운드까지 5타차 선두였던 J B 홈스(미국)에게 역전승을 거뒀다.2013년 11월 WGC HSBC 챔피언스 이후 1년4개월만의 우승이고 미국PGA투어 통산 9승째다. 우승 상금은 157만달러(약 17억3000만원)다.

홈스는 최종일 버디 1개와 보기 4개로 3타를 잃고 합계 8언더파 280타로 2위를 차지했다.

존슨은 지난해 7월말 캐나다오픈 이후 갑자기 선수 생활 중단을 선언했다. 금지 약물로 인해 징계를 받았다는 등 갖가지 소문이 돌았으나 확실한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존슨은 약혼녀 폴리나 그레츠키 사이에서 아들을 얻은 뒤 지난달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을 통해 투어에 복귀했다. 2주전 노던 트러스트오픈 때 연장 셋째 홀에서 재미교포 제임스 한에게 무릎을 꿇었던 존슨은 투어 복귀 5개 대회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존슨은 특히 이 대회 3라운드 4번홀(길이 227야드)에서 7번아이언으로 홀인원을 한 데 이어 이날도 4번홀(길이 200야드)에서 홀인원을 할 뻔할만큼 샷 감각이 따라주었다.

마스터스 챔피언이자 세계랭킹 2위인 버바 왓슨(미국)도 우승경쟁에 나섰지만 후반 들어 보기 3개를 적어내 합계 7언더파 281타로 단독 3위를 기록했다. 세계랭킹 3위 헨릭 스텐손(스웨덴)과 5위 애덤 스콧(호주)은 합계 4언더파 284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재미교포 케빈 나(타이틀리스트)는 합계 1언더파 287타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라이언 무어(미국) 등과 함께 9위를 차지했다. 세계랭킹 1위 매킬로이는 18번홀(길이 488야드)에서 두 차례나 볼을 워터 해저드에 빠뜨리며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배상문은 합계 6오버파 294타로 공동 46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