넴초프 살해 용의자 2명 체포... 의혹은 여전
2015-03-08 13:27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러시아 당국이 야권지도자 보리스 넴초프의 살해 용의자 체포에도 불구하고 의혹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7일(현지시간) 넴초프 살해 용의자 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알렉산드르 보르트니코프 국장은 넴초프 살해용의자로 안조르 구바셰프와 자우르 다다예프 등 2명을 체포했으며 이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도 보고했다.
하지만 러시아 야권은 용의자들의 신원이나 용의점, 범행 과정 등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없다며 의혹의 시선을 보냈다.
인테르팍스통신 등은 보르트니코프 국장이 국영 TV로 통해 발표된 짧은 성명에서 용의자들이 북캅카스 지방 출신이라고 설명했을 뿐 다른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타스통신은 이들이 체첸계로 북캅카스 지방 체첸 자치공화국과 접경하고 있는 잉구셰티아 자치공화국에 현재 구금돼 있다고 현지 보안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잉구셰티아 자치공화국 알베르트 바라코프 안보실장은 구바셰프가 말고벡 지역에서 어머니가 사는 마을로 차를 타고 이동하다가 체포됐으며 그의 형제도 구금된 상태라고 말했다. 다른 용의자 다다예프는 수도 마가스에 구금됐다고 덧붙였다.
또 이들외 다른 용의자 2명도 함께 체포된 상태라고 바라코프 실장은 밝혔다. 다다예프의 어머니는 인테르팍스통신에 자신의 조카들이라고 말했다.
구바셰프는 모스크바의 사설 경비업체에서 일했으며, 다다예프는 체첸공화국 경찰 부대에서 10년간 복무했다고 바라코프 실장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