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기증' 따오기 아빠 된다…첫 산란 성공
2015-03-08 13:48
첫 산란 성공 진수이·포롱이 커플 이어 바이스·우포13 부화 기대
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2013년 12월 중국에서 한국으로 장가 온 수컷 따오기가 2년 만에 아빠가 된다.
경남도는 수컷 따오기 '바이스(白石)'와 암컷 따오기 '우포-13'이 지난 6일 오후 6시 15분 창녕군 우포따오기 복원센터에서 첫 산란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바이스는 '진수이(金水)'와 함께 2013년 6월 한·중 정상회담 때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체결한 '따오기 보호·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에 따라 국내에 왔다. 시 주석이 기증한 따오기 가운데 수컷 진수이가 암컷 포롱이와 낳은 첫 번째 알은 지난해 4월 1일 부화에 성공했다
허호승 경남도 환경산림국장은 "AI 확산 추세 속에 방역에 온 힘을 다해 다른 따오기 부부들도 무사히 산란할 수 있도록 하고 올해 상반기에 따오기 야생방사장을 완공해 야생적응 훈련을 체계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복원센터가 키우는 '우포 따오기'는 2008년 중국에서 1쌍이 처음 들어온 이후 25마리까지 증식했다. 복원센터는 암수 성비 불균형에다 일부일처제를 고집하는 따오기 특성 때문에 2013년 '바이스'를 포함한 수컷 2마리를 추가로 도입했다.
경남도는 올해 하반기에 따오기 일부를 일반인에게 공개하고 2017년까지 개체 수를 100마리 이상으로 늘려 우포늪에 방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