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배당주 펀드에 자금 몰려

2015-03-08 11:48

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최근 배당에 대한 관심이 커진 가운데 해외 배당주 펀드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와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5일까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해외 배당주 펀드(29개)에 1039억원이 순유입 됐다.

상품별로는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 펀드에 493억원이 몰렸다. 이 펀드는 미국 존슨앤존슨과 스위스 노바티스 등 대표적인 고배당 기업에 투자한다. 최근 한 달간 수익률은 2.82%다. 1년간 수익률은 17.18%에 이른다.

마찬가지로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알리안츠유럽배당' 펀드와 '슈로더글로벌배당프리미엄' 펀드에도 각각 403억원, 94억원이 순유입 됐다.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중국 배당주 펀드를 잇달아 출시하며 견제에 나서고 있다. 

후강퉁(상하이-홍콩 증시간 교차매매)이 시행됐고 중국 경기가 연착륙할 거란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KB자산운용이 출시한 'KB통중국고배당펀드'는 출시 한 달 만에 41억원을 모았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 5일 '한화차이나레전드고배당펀드'를 출시했다.

증권 업계 관계자는 "저금리·저성장 기조 속에서 지난해에는 국내 배당주 펀드에 자금이 몰렸다"며 "투자자들이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위해 해외 기업 배당에도 눈을 돌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