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퍼트 대사 피습, 경찰 "김기종 살인미수 혐의 가능성 커"…범행 동기와 배후 수사 집중
2015-03-06 09:40
6일 법조계에 따르면 리퍼트 대사를 습격한 김기종씨에게 살인미수 혐의가 적용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06년에 발생한 박근혜 대통령(당시 한나라당 대표) 피습사건의 전례를 참고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으로 관측된다.
당시 오세훈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를 위한 지지연설을 하려고 단상에 오른 박 대통령을 커터칼로 습격한 지충호(59)씨에게 살인미수죄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박 대통령은 마크 리퍼트 대사의 얼굴에 난 상처와 비슷하게 오른쪽 뺨에 길이 11㎝, 깊이 1∼3㎝의 상처를 입었다.
살인이나 살인미수죄는 고의성 여부가 적용판단이 된다. 피의자가 살인의 고의성을 부정할 경우 흉기 종류와 공격부위·범행동기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게 대법원 판례다.
지씨의 살인미수 혐의 경우 법원은 살해까지 기도한 것은 아니라고 판단, 폭력행위등 처벌법상 집단·흉기등 상해죄로 바뀌었다.
하지만 김씨는 25㎝ 과도를 사용했고 리퍼트 대사를 밀쳐 눕히고 흉기를 휘두르는 등 '사망의 결과가 발생할 가능성' 역시 더 큰 점으로 미뤄 법조계에서는 살인미수죄를 인정받기가 어렵지 않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씨는 2010년 일본 대사에게 시멘트 덩어리 2개를 던졌다가 이들 혐의가 추가돼 재판에 넘겨졌고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수사 과정에서 김씨의 또다른 혐의가 불거질 수 도 있다. 경찰이 테러·대공수사를 전담하는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에 수사지휘를 맡긴 만큼 '대공 용의점'이 있는지도 수사대상이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범행 동기와 배후, 그간의 활동이력까지 전면적 수사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관련기사
- [리퍼트 대사 피습] 미 국무부 "한미동맹 공고"
- 경찰, 미 대사 공격 김기종씨 집·사무실 압수수색
- (기고)리퍼트 미 대사 테러, 미개한 대한민국…(사)대한민국카투사연합회 이사/맥신코리아 대표 한승범
- [아주 핫토픽] 예원 공식입장, 자기야 정상훈 속도위반, 타이미 졸리브이, 경찰 김기종 사무실 압수수색, 오늘 경칩, 한미동맹 공고, 이태임 공식 사과, 제스트 멤버, 해피투게더 신수지, 아이핀 해킹 75만건, 윤석민 국내 복귀, 랩몬스터 P.D.D, 이지연 다희 징역 3년 구형
- [리퍼트 대사 피습] 중국 언론, 리퍼트 미국 대사 피습 비중있게 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