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우프라이스 주식형펀드, 금액가중수익률 높아
2015-03-05 15:40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은 ‘현대인베스트먼트로우프라이스증권자투자신탁1호 [주식]’ (로우프라이스 주식형 펀드)의 2011년 4월 4일 설정일로부터 2015년 3월 3일까지의 누적 기준가격 상승률은 102.96% (연 19.82%, A1클래스 기준)에 달했다. 금액가중수익률은 171.7% (연 29.09%)로 금액가중수익률이 누적 기준가격 상승률을 크게 상회한다고 밝혔다.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은 "금액 가중수익률이 기준가격 상승률보다 높은 경우는 많지 않다"며 "2011년 말부터 2015년 2월말까지의 동일 기간에 대해 5개의 주요 국내 중소형주 펀드를 분석한 결과에서 기준가격 상승률 보다 금액가중수익률이 높은 펀드는 로우프라이스 주식형 펀드가 유일했다"고 말했다. 로우프라이스 주식형 펀드가 기록한 금액가중수익률과 기준가격 상승률의 차이는 이례적인 수준이다라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발표되는 펀드의 수익률은 기준가격 상승률을 의미하지만 전체 펀드 투자자들이 취한 실질 수익률과 기준가격 상승률은 크고 작은 차이를 보일 수 밖에 없다. 실제 펀드에서는 설정, 환매로 인해 투자금액의 규모가 수시로 변동하는데 기준가격 상승률 계산에는 이러한 자금의 유출입이 고려되지 않기 때문이다.
금액가중수익률은 펀드의 자금유출입까지계산에 반영하는 방식이어서 투자자들이 실제로 획득한 수익률을 효과적으로 설명한다. 예를 들어 펀드규모가 작을 때는 운용성과가 좋았지만 규모가 커지면서 성과가 나빠진 경우 기준가격 상승률이 높아도 실제 투자자들이 벌어들인 수익은 크지 않아 기준가격 상승률에 비해 금액가중 수익률이 낮아진다.
어떤 펀드의 기준가격 상승률이 금액가중수익률 보다 낮다면 펀드의 규모가 커지면서 운용성과가 악화되었거나, 펀드에 자금이 유입될 때에는 이에 대응하기 위한 주식 매수 자체가 주가를 올려서 수익률이 좋아지고 유출될 때에는 반대의 효과로 인해 수익률이 나빠지는 펌핑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투자자들이 전체적으로 펀드 가입시점을 잘 못 선택한 경우에도 기준가격 상승률이 금액가중수익률에 미달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 관계자는 "펀드에서 발생하는 자금유출입은 펀드매니저가 통제할 수 있는 변수가 아니기 때문에 기준가격 상승률로 펀드수익률을 발표하는 관행에는 문제가 없다. 하지만 금액가중수익률을 이용해 펀드의 성과를 보다 입체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며 "거래량이 작은 주식의 비중이 높아 자금유출입이 운용성과에 미치는 영향이 큰 중소형주펀드나가치주펀드의 성과 분석에 있어 금액가중수익률이 특히 유용한 보조지표로 활용될 수 있다"고 전했다.
기준가격 상승률로 측정한 이 펀드의 2011년 4월 4일 설정일로부터 2015년 3월 3일까지의 누적 수익률은 102.96%에 이른다. 같은 기간 중 국내 중소형 주식형 펀드는 평균 27.11%의 수익률을, 코스피는 -5.86%의 하락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