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 내정자 "금융개혁 적기…개혁 추진체 만들 것"
2015-03-05 15:40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금융위원회가 금융당국과 금융사, 금융소비자, 법률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금융개혁 추진체를 신설키로 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 내정자는 오는 10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국회 정무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신학용 의원에게 이같은 내용이 담긴 서면답변서를 5일 제출했다.
임 내정자는 답변서에서 "금융을 둘러싼 환경이 급변하고 있지만 금융권은 예대마진 중심, 담보·보증 위주의 보수적 영업행태에 안주하고 있다"며 "금융개혁은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돌파구라 생각하며 지금 시점이 금융개혁을 추진해야 할 마지막 기회이자 적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금융개혁회의는 지난 1997년 금융정책과 감독기능 분리, 금융권 칸막이 제거 등의 개혁을 단행했던 금융개혁위원회를 벤치마크한 추진체다. 금융당국이 IMF 외환위기 이후 최대규모의 금융개혁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임 내정자 본인이 금융개혁추진단 수장을 맡아 금융개혁 현안을 직접 챙기기로 했다. 금융개혁추진단의 중심과제로는 △감독·검사·제재 쇄신 △자본시장 획기적 육성 △기술금융 정착 △핀테크 육성 △금융사 자율문화 정착 △규제의 큰 틀 전환 등을 제시했다. 임 내정자는 또 금융당국이 금융사 및 금융이용자 등 시장의 목소리를 듣고 각종 애로사항과 문제점을 발굴할 수 있도록 금융개혁현장점검반도 만들기로 했다.
1985년 임 내정자는 서울 반포동 소재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었으나 서초동 주택으로 주소를 옮긴 바 있다. 이에 대해 임 내정자는 "사무관으로 근무할 당시 직장주택조합 가입을 위해 주소를 옮겼으나 가입요건에 해당하지 않아 다시 반포동으로 변경했다"며 "부동산 투기 목적은 전혀 없었으며 어떠한 혜택을 본 사항도 없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