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퍼트 미대사 피습] 여야 “한미동맹에 대한 테러, 충격적” 한목소리
2015-03-05 10:07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여야는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민족화해협력국민협의회(민화협) 행사에 참석, 괴한의 공격을 받아 부상을 당하는 일이 발생한 것에 충격을 금치 못하면서 명백한 테러행위라고 규정했다.
또한 여야는 한목소리로 관계당국에 신속한 수사와 엄중한 처벌을 촉구했다.
새누리당 권은희 대변인은 이날 리퍼트 미 대사 피습 사건 발생 직후 국회 브리핑을 통해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다"며 "리퍼트 대사에 대한 테러는 한미동맹에 대한 테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대변인은 "당국은 철저한 조사를 통해 경위와 배후를 정확히 파악하고 엄정하게 대처해야 한다"면서 "리퍼트 대사의 부상이 심각하지 않기를 바라며 빠른 쾌유를 바란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유은혜 대변인은 "리퍼트 주한 미 대사에 대한 테러사건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 이번 사건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범죄행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리퍼트 대사의 쾌유를 기원하며, 이번 사건으로 한미 간에 불필요한 오해나 감정이 없기를 바란다"며 "절대 용납할 수 없는 테러행위에 대해서 철저한 수사와 엄단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리퍼트 대사는 이날 오전 7시40분께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민화협 주최 조찬 강연회에 참석했다가 한 남성으로부터 얼굴 부위를 면도칼로 공격당했다.
리퍼트 대사는 피를 많이 흘린 채 인근 강북삼성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가, 현재는 다시 연세 세브란스병원으로 후송됐다.
이날 "전쟁 반대"를 외치면서 리퍼트 대사를 피습한 용의자는 '우리마당 독도지킴이' 대장 김기종씨로 확인됐으며, 현장에서 검거됐다. 김씨는 5년 전 일본대사에게도 시멘트 덩어리를 던져 처벌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