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레저시장 겨냥한 BMW의 도전 ‘뉴 액티브 투어러’
2015-03-06 09:00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BMW ‘뉴 액티브 투어러’는 올해 BMW가 야심차게 내놓은 첫 신차다. BMW가 올해 신차 12대를 발표하기로 한 가운데, 첫 주자로 뉴 액티브 투어러를 내세운 것은 소비자의 취향을 적극 반영하겠다는 의지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뉴 액티브 투어러는 BMW에서 선보이는 최초의 전륜구동(앞바퀴 굴림) 모델이다. 주행의 재미를 놓치지 않으려는 BMW는 전통적으로 후륜구동(뒷바퀴 굴림) 차량만 만들어 왔다. 후륜구동의 경우 고속주행 때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지만 전륜구동 방식보다 실내공간 활용도가 떨어진다.
BMW는 브랜드의 전통을 고집하기보다 소비자의 취향을 반영했다. 늘어나는 레저수요에 맞춰 뉴 액티브 투어러를 BMW 최초 전륜구동 모델로 내세운 것이다. 전륜구동 특성상 엔진을 90도 돌려 앞 실내공간에 여유가 생겼고, 뒷좌석 공간을 확보해 경쟁력을 갖춘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주중에는 출퇴근용으로, 주말에는 가족 나들이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을 주 장점으로 내세웠다.
앙증맞은 외관과 달리 운전석과 동승석 공간은 제법 넓었다. 뉴 액티브 투어러는 차체길이 4342㎜, 너비 1800㎜, 높이 1555㎜로 넉넉한 실내 공간을 자랑한다. 뒷좌석은 슬라이딩 시트를 적용해 앞뒤로 최대 13㎝까지 밀 수 있다. 슬라이딩 시트를 적용하지 않아도 키 163㎝ 여성이 앉았을 때 주먹 1개 반 정도의 무릎공간이 확보됐다. 필요 시 버튼 하나로 뒷좌석 시트를 접을 수 있어 적재 공간을 468ℓ에서 최대 1510ℓ까지 넓힐 수 있다. 트렁크 바닥 아래에도 별도의 수납공간도 마련돼 가족 나들이용 차량으로 손색없다.
뉴 액티브 투어러를 타고 BMW 드라이빙센터 트랙 2.6㎞ 코스를 30분간 주행했다. 직선구간과 코너구간이 적절하게 분배된 트랙은 차량의 성능을 테스트하기에 최적의 장소였다. 디젤차임에도 정숙성이 돋보였고 고속주행 시 풍절음도 나쁘지 않아 옆사람과 대화하는 데도 무리가 없었다. 직선구간에서 시속 140㎞ 이상까지 부드럽게 가속이 가능했고 코너구간에서도 밀리지 않는 느낌이었다. 다만 급격한 코너링을 할 때 두꺼운 A필러 때문에 시야 확보가 쉽지 않았다. 작은 삼각형창인 쿼터글래스는 별 도움이 되지 못했다.
뉴 액티브 투어러는 2가지 모델로 출시됐다. 기본 모델인 조이(JOY)는 4190만원, TV 기능과 내비게이션이 추가된 럭셔리(LUXURY) 모델은 459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