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카지노업계 '中 카지노 규제' 영향권…매출 뚝↓

2015-03-04 10:10
2011년 2억6만달러, 2013년 5억7400만 달러↑…지난해 4억9900만 달러↓
환전영업자 외화매입 실적도 5년 만에 감소↓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제주지역 카지노업체의 지난해 영업실적을 조사한 결과 해마다 급증세를 보이던 것과는 달리 입장객 수가 답보상태에 이르고 매출도 뚝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정부의 ‘카지노 규제’에 따른 반부패 드라이브 정책이 제주 카지노업계에 타격을 입힌 것으로 분석됐다.

도내 외국인카지노 입장객수는 지난 2011년 18만1000명에서 2012년 22만7000명, 2013년 34만7800명으로 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수 2011년 57만247명, 2012년 108만4094명, 2013년 181만2172명 증가와 밀접한 관계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전체 제주방문 중국인 관광객 수가 2013년보다 무려 58%(285만9092명)가 크게 늘어난데 반해 카지노 입장객수는 35만9300명으로 2013년 2013년 34만7800명에 비해 3.3%(1만1500명) 소폭 증가에 머물러 중국 정부의 ‘카지노 규제’가 지역 업계에 직격탄을 날린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카지노업 외화매입 실적도 2011년 2억6만달러에서 2013년 5억7400만 달러로 치솟았다가 지난해 4억9900만 달러로 크게 줄어들었다.

이러한 카지노업계의 ‘카지노 영업 위축’과 더불어 기존 도내 소규모 외국인카지노업체의 경영난 장기화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는 대규모 카지노시설에 따른 문제점으로 지난달 12일 겐팅싱가포르와 란딩국제발전유한회사가 제주신화역사공원 내 약 2조원을 투입해 도내 카지노 8개를 합친 카지노 레저시설 리조트 기공식을 개최한 데 이어 제주이호랜드, 드림타워 등도 시동을 걸 전망으로 카지노업계가 대형화 추세를 맞고 있다.

이와함께 지난해 제주지역에서 외국 통화를 사고파는 환전영업자의 외화매입 실적도 5년 만에 감소세를 나타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지난해 도내 환전영업자의 영업 현황을 분석한 결과 외화매입 실적이 5억1670만 달러로 지난 2013년 5억9880만 달러에 비해 13.7%(8210만 달러)가 줄어들었다고 4일 밝혔다. 도내 환전영업자의 외화매입 실적은 2009년 1억4570만 달러, 2010년 2억320만 달러, 2011년 2억9500만 달러, 2012년 4억450만 달러 등으로 2013년까지 4년간은 연간 31.1%∼48%까지 해마다 증가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도내 외화매입 실적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카지노업체의 ‘카지노 영업 위축’이 환전 규모를 떨어뜨렸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제주지역 외국통화 매입액의 96.7%는 카지노업이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