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4월부터 스마트폰으로 보험가입하고 카카오페이로 결제한다

2015-03-02 15:49
교보라이프플래닛, 업계 최초 카카오페이와의 제휴…모바일전자청약 출시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다음달부터 보험설계사 없이 고객이 스마트폰으로 보험상품에 직접 가입하고 보험료를 카카오페이로 결제할 수 있게 된다. 이를 계기로 금융권의 최대 화두인 핀테크 열풍이 보험업계에도 본격적으로 불어닥칠 전망이다.

이학상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대표는 2일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설계사 도움 없이 스마트폰만으로 보험 설계부터 청약까지 가능한 원스톱(One-Stop) 모바일 전자청약시스템이 이르면 4월 출범될 예정"이라며 "특히 카카오페이와의 제휴를 통해 업계 최초로 보험료를 카카오페이로 결제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교보라이프플래닛은 관련 기초작업을 마무리한 뒤 통합테스트 단계를 거치고 있다. 기존 보험업계의 전자청약서비스는 각 보험사 소속 설계사들이 직접 태블릿PC를 지니고 다니면서 고객들의 보험 가입을 돕는 시스템이었다. 설계사들이 서면 대신 태블릿PC를 활용하면서 비용절감 효과가 크다는 평가가 이어져왔다.

여기서 나아가 앞으로는 설계사의 도움 없이도 가입자가 스스로 모바일 청약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생명보험업계에서는 온라인 전업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이 첫 선을 보이게 된다.

이 대표는 "고객의 편의성과 접근성을 제고하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 프로젝트로 이를 추진해왔다"며 "작업이 마무리되면 소비자들은 웹사이트에서만 가능했던 보험설계 및 청약을 모바일 환경에서도 똑같이 구현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카카오페이와의 제휴를 통해 금융권 최초로 은행 계좌 이외의 새로운 결제수단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며 "이같은 노력을 통해 핀테크 기업의 모습을 갖추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고객이 결제 가능한 신용카드를 카카오페이에 등록해두면 모바일을 통한 보험 가입 시 청약단계에서 은행 계좌이체 페이지로 넘어갈 필요 없이 결제 비밀번호만으로 보험료 결제가 가능해진다. 이 역시 보험설계사 없이 고객 스스로 가능하다. 

이같은 보험업계의 모바일 전자청약서비스는 상반기 중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KDB생명, 미래에셋생명 등도 상반기 중 론칭을 목표로 관련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