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입식품 온라인 구매 급증...징둥, 춘제 전후 300% 증가
2015-03-02 10:39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알래스카산 킹크랩, 멕시코산 아보카도, 스코틀랜드산 고등어, 칠레산 블루베리, 뉴질랜드산 양고기, 캐나다산 랍스터…. 중국 최대 명절 춘제를 전후해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수입 신선식품 판매가 급증했다. 이는 중국 인터넷 사용자 6억4000만 명의 잠재고객을 사로잡기 위한 전자상거래 업체간 경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영국 파이내셜타임스(FT)는 중국 대표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와 징둥(京東·JD)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수입 신선식품 판매율이 늘고 있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전자상거래 업체는 그간 전자제품과 의류를 중점 판매해 왔으나, 최근 멕시코산 아보카도에서부터 스코틀랜드산 고등어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에서 공수된 신선제품을 찾는 고객이 늘면서 수입 식품이 주된 상품으로 떠올랐다. 특히 살아있는 알래스카 킹크랩은 판매와 함께 순식간에 품절 사태를 빚을 정도다.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티몰 또한 같은 기간 높은 수익식품 판매율을 기록했다. 칠레산 블루베리, 뉴질랜드산 양고기, 캐나다산 랍스터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주요 판매층은 28~35세의 여성 고객층이며, 지역별로는 인구 밀집도가 높은 중국 동부지역에서 높은 판매율을 기록했다.
중국 수익식품 판매는 매년 빠르게 급증하고 있다. 미국산 고기, 해산물, 유제품, 과일, 야채 등의 판매율은 지난 2010~2013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판매액은 34억 달러(약 3조7600억원)를 돌파했다. 중국인의 수입식품 직접구입 규모는 여전히 적은 수준이지만, 그 잠재력은 크다고 FT는 평했다.
이처럼 중국에서 수입식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인터넷 보편화, 제품 공급망 확대, 소비자 기호 변화, 중국인의 자국 식품안전에 대한 우려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상하이에 거주하는 한 직장인 고객은 "매년 수입 과일과 유제품, 시리얼 등을 정기적으로 구매하고 있다"면서 "중국에서는 이러한 음식에 과도한 첨가제를 넣고 있지만 수입제품에는 신뢰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해외시장의 다양한 생산자와 도매업체들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