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제2판교테크노밸리와 신분당선 연장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등 호재를 품은 경기도 용인시 주택 시장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2~3년간 전세 수요자들이 꾸준히 몰리면서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는 등 매매 전환의 압박이 커지는 가운데 미래가치를 기대하는 내 집 마련 수요도 몰리는 상황이다.

여기에 9·1 부동산 대책과 부동산 3법 통과, 청약제도 개편까지 정부의 정책도 뒷받침되면서 이곳에서 분양하는 신규 아파트들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2013년 12월말 827가구에 달했던 용인 지역 미분양은 1년 후 3476가구로 28% 가량 감소했다. 지난해 아파트는 1만9055건이 거래돼 수원시(2만280가구)에 이어 수도권 중 둘째로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집값도 상승세다. KB부동산 자료를 보면 용인시 아파트 ㎡당 매매가격은 2013년 4분기 272만원에서 지난해 4분기 287만원으로 10만원 올랐다. 같은 기간 경기도 아파트 매매가가 261만원에서 270만원으로 오른 것에 비하면 상승폭이 높다.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에서도 수지구 풍덕천동 소재 진산마을삼성5차(전용 84㎡)는 지난해 1분기 3억9200만원에 거래됐지만 4분기 8000만원 가까이 오른 4억8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용인 지역은 정보통신(IT)·문화콘텐츠·서비스 분야 1500여개 기업(10만여명)이 들어서게 되는 제2판교테크노밸리가 내년 착공을 시작해 2017년 분양에 들어갈 계획이다. 완공 시 600여개 기업과 4만여명이 추가로 유입될 전망이다.

교통편을 보면 신분당선 연장선이 현재 강남~정자역 구간 외 2단계 구간(정자역~광교, 12.8㎞) 공사가 내년 2월 개통 예정이다. 이 구간 개통 시 별도의 환승 없이 강남까지 도착이 가능하다. 또 현재 KTX 혼용구간으로 삼성역~동탄역 구간 GTX 노선이 개발 중으로 분당선 용인 구성역 인근이 GTX 역사로 선정됐다.

처인구 구도심을 개발하는 역북·역삼지구 도시개발사업도 2017년말 준공을 추진 중이다. 기흥역세권 도시개발사업도 내년말 준공 예정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용인 지역은 10년 이상 넘은 노후 주택이 많아 새집으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많고 개발호재가 가시화되고 있어 앞으로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대림산업은 내달 용인시 수지구 풍던천동 ‘e편한세상 수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1237가구(전용 84~103㎡) 규모로 내년 상반기 개통 예정인 신분당선 연장선 성복역 역세권이다. 모델하우스 개관 전 미리 현장홍보관을 열고 방문객에게 사업지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한화건설도 신분당선 호재 지역인 수지구 상현동에 ‘용인상현 꿈에그린’ 552가구를 5월께 분양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다음달 기흥역세권 도시개발구역 2블록 ‘힐스테이트 기흥’ 976가구(전용 72~95㎡)를 선보인다. 분당선·용인경전철 기흥역 바로 옆에 위치했다. 49층 고층으로 북쪽 수원CC, 남쪽 남부컨트리클럽을 조망할 수 있다.

5월에는 대우건설과 DS건설이 3-2블록에 아파트 1316가구, 오피스텔 208실 구성의 ‘기흥역 센트럴 푸르지오‘를 공급할 예정이다. 6월에는 포스코건설이 3-1블록에 1219가구 규모 ‘더샵’ 브랜드 아파트를 선보인다.

역북지구에서는 동원개발이 3월 ‘역북지구 동원로얄듀크’ 840가구, 우미건설이 4월 ‘용인역북 우미린’ 1260가구를 각각 내놓는다. 효성은 기흥구 서천동에 ‘영통로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640가구를 분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