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속 들어간 와인잔과 병 예술이 됐네..김지원 '집적'展

2015-02-26 16:45
김종영미술관 27일부터 '2015오늘의 작가' 전시

[합일-器 2014-7, wine glass, 32x32x80cm, 2014]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와인잔과 병이 불을 만나면 어떤 모습일까.

 와인잔을 소재로 작업하는 작가 김지원이 초현실적인 조각품으로 탄생시켰다.

 서울 평창동 김종영미술관은 '2015 오늘의 작가' 김지원의 '집적' 개인전을 27일부터 연다.

 불에 녹은 병과 잔은 형태가 일그러지고 주저앉아 뭉쳐졌지만 독특한 조형미를 발산한다.

유리로 된 오브제의 물성에 주목한 작가가 가마 속에서 성형된 형태를 즉물적 느낌에 따라 각각의 작품을 완성한 것으로 보인다.

 가마 안에 특정한 형태의 틀을 놓고 그 위에 유리를 얹고 온도를 650-~700도까지 올려 중력에 의해 유리를 형틀 모양대로 주저앉혀 성형하는 ‘슬럼핑slumping’기법으로 제작됐다.

박춘호 김종영미술관 학예실장은 "관념으로 과대 포장하고, 과시적인 작업이 넘쳐나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 김지원의 작품은 동굴 벽에 손의 모습을 남기며 즐거워했을 우리 선조들을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며 "작가의 느낌을 진솔하게 드러낸 솔직한 이 작업을 통해 잔잔한 감동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전시는 2년전 '합일-기'전에서 보여주었던 와인 잔 작업의 업그레이드된 작업으로 와인병까지 이용한 작업 변모를 살펴볼 수 있다. 전시는 4월22일까지.(02)3217-6484

 

[합일-器 2013-17, wine glass, 50x50x15cm, 2013]


▶작가 김지원=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졸업, 인천가톨릭대학교 조형예술대학 환경조각과 졸업, 수▷상:17회 MBC 구상조각대전 (대상) 42회 목우공모미술대전 (최우수상),홍익대학교 야외조각대상전 (특선) ▷한국미술협회원, 한국조각가협회원, 서초미술협회원. 한국구상조각회원. 성남조각 회원. 한중조각회원, 서리풀조각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