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애니메이션 캐릭터산업 육성 3800억 투자

2015-02-26 15:19
역동적 혁신경제 추진 2019년까지 글로벌 문화영토확장위해 적극 지원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가 애니메이션· 캐릭터 ·게임 ·음악 패션 등 문화콘텐츠의 해외진출 확대를 통한 신성장 동력 창출에 힘을 쏟고 있다. 정부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전략중 하나인 역동적 혁신경제를 리드한다는 의지다.

특히 '문화 여가 창조경제의 만남'인 애니메이션 캐릭터산업 육성에 총 3800억원을 집중 투자한다. 애니메이션·캐릭터산업이 당면한 문제를 극복하고 글로벌 문화영토를 확장할수 있도록 오는 2019년까지 애니메이션에 2000억원, 캐릭터에 1300억원, 전문 투자펀드에 500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6일 이같은 내용의 ‘애니메이션·캐릭터산업 육성을 위한 중장기계획(2015∼2019)’을 발표했다.

 애니메이션 창작 실적에 따라 지원을 연계하는 '제작비 자동지원제' 도입, 융합콘텐츠 발굴을 위한 '애니메이션·캐릭터 융합창작센터' 구축, 캐릭터 컬래버레이션(협업) 촉진을 위한 협업 프로젝트 추진 등 실질적인 성과 도출과 영세성 극복에 주안점을 뒀다.

 ​애니메이션산업은 기획·제작 및 유통 지원에 집중하여 기초 체력을 키우고 시장을 확대하고, 캐릭터산업은 새로운 캐릭터 창출과 산업 간 융합을 본격화하여 새로운 사업 영역을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애니메이션산업은 지난 2007년에 창‧작업 매출이 하청업 매출을 추월한 이후, 2013년에는 총매출 비중의 70%를 차지하면서 창‧작업 중심으로의 성공적인 전환을 이루었고, 영유아 시장을 중심으로 한 해외 진출도 활발해지고 있다. 캐릭터산업 역시 2009년 이후 수출이 88.7%나 대폭 증가했고 국내외 인지도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중소기업 중심의 취약한 창작 기반, 영유아 및 방송용에 편중된 협소한 시장 구조, 열악한 산업 여건으로 인한 우수·전문인력 부족, 캐릭터 불법복제 만연 등으로 세계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문체부 윤태용 문화콘텐츠산업실장은 “세계 애니메이션․캐릭터 시장은 2018년까지 200조 원(2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며, 이는 우리 업계에는 매우 큰 기회”라며 “뽀로로, 로보카폴리 등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 업계는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정부는 우리경제의 혁신과 역동성을 이끌어내기위한 글로벌 문화영토 확장차원에서 민간의 아이디어가 실현되고 세계로 나갈수 있도로 산업환경을 적극적으로 조성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창작역량 강화를 위해 2017년 도입 예정인 '자동지원제'는 작품 방영 및 상영 실적에 따라 해당 제작사의 차기 작품 기획과 제작비를 지원하도록 한 제도다. 이외에도 단편과 극장용, 뉴미디어 등 다양한 형식의 작품 지원을 확대하며 500억원 규모 펀드 2개를 추가로 결성한다.

인력양성 방안으로는 내년에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기획 전문 프로젝트랩과 스타캐릭터랩을 운영하며, 2017년 '애니메이션·캐릭터 융합창작센터'를 구축해 사업 인큐베이팅과 융복합 콘텐츠 개발을 지원한다.

 캐릭터 부문에선 2016년 캐릭터 불법유통 신고센터를 구축해 산업기반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2017년 '컬래버레이션' 분야를 신설해 타산업 및 타 문화콘텐츠 분야와의 협업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이를 집약해 보여줄 '캐릭터 산업대전'도 같은 해에 개최한다. 2019년에는 '대한민국 캐릭터 박물관'도 건립한다.

문체부는 2017년 해외 주요 거점에 '비즈니스 지원센터'를 구축한다는 목표 아래 우선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미국과 영국, 일본, 중국 등 해외사무소 기능을 강화해 이를 지원센터로 확장하며 설치 지역도 확대한다.

2017년에는 '서울 캐릭터 라이선싱 서밋'을 개최해 해외 주요 라이선싱 기업들과의 제휴, 연계 강화를 모색하며, 라이선싱 비즈니스 지원센터 구축한다. 또한 국산 캐릭터 상품을 망라한 공식홍보책자(가칭 ‘케이 캐릭터(K-Character’))를 발간해 각국 대사관, 해외문화원, 국제공항 등에 비치, 전 세계인에게 알려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