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탈북 청소년 “고마워요, 포스코!”

2015-02-24 14:00
‘친친 무지개 프로젝트’ 우수사례 발표회

포스코1%나눔재단이 지원하는 '친친무지개 프로젝트' 우수사례로 선정된 학생이 갈고 닦은 기량으로 칵테일을 만들고 있다 [사진=포스코 제공]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사례 1> 어려서부터 만화 그리는 것을 좋아해 애니메이터가 되고 싶었던 성은이는 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에 부모님께 미술학원에 보내달라는 말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선생님의 추천으로 ‘친친 무지개 프로젝트’의 지원을 받아 꿈에 그리던 미술학원을 다닐 수 있었다. 성은이는 지난 1월, 꿈에 그리던 강원 애니메이션고등학교에 합격했다.

<사례 2> 정화는 탈북 후 중국에 있는 대형 제과점에서 일을 하며 제과제빵에 대한 꿈을 키워왔다. 그리고 한국에 와서 친친 무지개 프로젝트를 통해 제과 제빵 학원에 다닐 수 있게 되면서 꿈이 점차 현실과 가까워 지고 있는 것을 느끼고 있다. 정화는 언젠가 통일이 되면 고향 동네에 가서 멋진 제과점을 열 계획이다. 친구들에게 빵을 선물하는 상상만 해도 행복한 정화는 그날이 오길 간절히 희망하고 있다.

포스코의 ‘친친 무지개 프로젝트’를 거친 다문화 가정 아이들 이야기가 이주민 사회에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포스코1%나눔재단은 24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친친 무지개 프로젝트 우수사례 발표회를 개최하고, 적극적인 노력으로 본인들의 목표를 이뤄낸 청소년 23명과 이들의 장래성을 믿고 이끌어준 멘토 선생님 13명을 시상했다.

이날 발표회에서 청소년들은 교육비를 지원받아 갈고 닦은 기량을 바탕으로 그림 전시, 칵테일쇼, 성악 공연 등 다채로운 축하공연을 펼쳤다. 또한 청소년들이 ‘10년 후의 나’에게 편지를 쓰고 꿈과 목표를 되새기고, 멘토 선생님과 부모님들이 응원의 편지를 낭독하는 시간을 가졌다.

독일인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 씨가 본인의 다양한 문화적 경험을 바탕으로 “청소년의 꿈, 미래에 대한 두려움, 그래도 희망”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해 참석한 다문화•탈북 청소년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포스코1%나눔재단 관계자는 “‘친친 무지개 프로젝트’를 통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이주배경 청소년들이 꿈을 잃지 않고 성실히 노력한 모습이 매우 감동적”이라며 “아이들이 자신의 미래를 향해 힘껏 발돋음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친친 무지개 프로젝트’는 올해 4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2차년도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이달 말 지원 청소년 신규 모집을 시작한다. 상세 내용은 이주배경청소년지원재단(무지개청소년센터, www.rainbowyouth.or.kr)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포스코 그룹 임직원들의 급여 1%기부로 2013년 11월 설립된 포스코 1%나눔재단은 소외계층 지원, 해외 지역사회 역량강화, 문화유산 보존 계승 등의 사업을 수행하며 우리 사회에 건전한 나눔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