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뿔자르고주인오기전에도망가선생' 유치과장 무협액션 판타지

2015-02-26 08:26
남산에술센터 드라마센터서 3월 12일부터 공연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 '소뿔자르고주인오기전에도망가선생'. 연극 제목이 웃기다. 행동에 따라 이름을 짓는 영화 '늑대와 춤을'이 떠올라 흥미를 유발한다.

오는 3월 12일부터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 무대에 오르는 이 공연은 '유치과장 무협액션 판타지'를 추구한다.

(재)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 2015년 시즌 프로그램의 첫번째 작품으로 ‘창작공동체 아르케’와 ‘창작집단 상상두목’과 공동제작했다.

 고전의 현대적인 해석을 통해 거침없는 풍자를 이어온 김승철 연출과 <색다른 이야기 읽기 취미를 가진 사람들에게>를 통해 ‘2014 대한민국 연극대상 대상’을 수상한 최치언 작가의 작품이다. 

 빠르게 읽히는 공연 제목처럼 무대도 치고 빠지고 치는 무슬과 권법이 쇼하듯 펼쳐진다. 사각의 링 위에서 태권도, 유도, 킥복싱, 가라데, 격투기, 권투, 택견, 당수도, 에어로빅 등이 뒤섞여 공연 내내 서부극이나 활극에나 어울릴 법한 과장된 액션이 날아다닌다. 본격 ‘무협 액션 판타지’ 장르를 표방하며 <소뿔자르고주인오기전에도망가선생> 프로덕션에는 실제 무술감독이 참여해 배우들의 무술 지도와 연기를 맡았다.

​ ‘극중극중극’이라는 3중 액자 구조로 연극과 현실, 실제와 허상,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넘나들며 ‘과연 무엇이 진짜이고 무엇이 실체인가?’를 묻는다.

 그간 묵직한 작품들에서 심각하고 진지한 역할을 주로 맡아온 박완규와 김수현 배우가 몸을 사리지 않고 망가져 웃음폭탄을 선사하고 4인조 밴드의 라이브 연주로 공연 내내 무대 위에 생생한 활기와 에너지를 더할 예정이다. 관람료 전석 3만원.(02)758-2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