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외통위원장 경선…나경원·정두언 대결

2015-02-26 07:36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 새누리당은 26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내정으로 공석이 된 외교통일위원장 후임을 선출한다.

경선에는 서울을 지역구로 둔 3선의 정두언, 나경원 의원이 나란히 출마해 경쟁한다.

당 관계자는 "마지막까지 절충을 시도했지만 두 의원 모두 뜻을 굽히지 않아 경선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19대 당선 후 대법 무죄 판결이 확정되기까지 3년 가까이 걸리는 바람에 상임위원장을 맡은 적이 없어 관례대로라면 외통위원장 자격 1순위에 해당된다.

또 다른 유력 후보인 나 의원은 민간·스포츠 분야 외교무대에서 다방면으로 활동하며 경력을 쌓아온데다가 현역 외통위원으로서 외통위원장직에 대한 의사가 강하고 일찍부터 주변에 이런 뜻을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나경원 의원 인터뷰[유대길 기자 dbeorlf123@]


두 의원은 각각 23일 오후 문자 메시지를 통해 당내 의원들에게 출마의 뜻을 밝히고 지지를 호소했다.

정 의원은 18대 국회 한나라당 최고위원으로 활동했을 당시의 정책적 성과를 하나하나 거론, "외통위원장을 맡으면 그 어느 때와 달리 당과 국회가 국제관계와 남북관계에서도 분명히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국제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 유치 성과와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 위원 이력 및 외통위 활동 경력 등을 열거하며 "국회와 정부가 긴밀한 협업으로 통일 대한민국을 향한 외교적 노력을 경주하기 위해선 상임위가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하고 역량을 갖춘 준비된 사람이 이끌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정두언 의원.[사진=정두언 의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