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도곡동 80대 자산가 할머니, 양손묶인 채 시신으로 발견
2015-02-26 07:35
2층 주택 외에 아파트 등 소유…"보름전 괴한이 침입 시도"

[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한 주택 2층 방에서 80대 할머니가 숨진 채 발견됐다.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25일 오후 4시 50분께 도곡동 한 주택에서 발견된 함모(88·여)씨는 양 손이 운동화 끈으로 묶인 채 목에는 졸린 듯한 흔적이 보였다.
경찰은 함씨가 누군가에게 살해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함씨는 별다른 피해가 없었다는 이유로 경찰에 신고하지는 않았고, 대신 친분이 있는 이웃 가게 주인에게 "누가 들어오면 막아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이웃들이 함씨를 마지막으로 본 것은 지난 23일 오후 1∼2시께 인근 한의원에 다녀오는 모습이었다.
이웃들에 의하면 함씨는 동네에서 소문난 자산가이며 외부인을 경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신이 발견된 2층 주택은 함씨 소유로 매매가가 15억∼20억원 상당이며 함씨는 이외에도 40평형대 아파트 등을 보유하고 세를 주고 있었다고 한다.
경찰은 시신의 상태로 봐 사망 직후 발견된 것이 아닌 것으로 추측하며 조만간 부검을 실시해 정확한 사인과 사망시간을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