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곡동 땅 10억' 이시형 유입 정황 포착…다스 수사 급물살
2018-02-13 15:05
이동형도 최근 검찰 조사서 "다스는 아버지(이상은) 것" 발언 뒤집어
이는 다스 실소유주가 이 전 대통령이라는 주장을 강하게 뒷받침하는 증거여서 앞으로 관련 수사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13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신봉수 부장검사)는 2013년께 이시형씨가 이 전 대통령의 큰형 이상은씨의 아들 이동형씨에게 요구해 이상은씨 명의 통장을 받아간 것으로 파악했다. 이동형씨로부터 이 같은 취지의 진술도 추가로 확보했다.
이상은씨나 이 전 대통령의 처남인 고(故) 김재정씨 측에서 이시형씨에게 직접 자금이 이동한 흐름이 포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과 특검은 도곡동 땅의 실소유주가 누구인지에 따라 다스의 실제 주인도 달라질 수 있다고 보고있다. 이상은씨는 1995년께 김재정씨와 공동 소유하던 도곡동 땅을 팔아 남긴 100억원으로 다스 지분을 인수해 지금의 최대 주주가 됐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이동형씨는 검찰 조사에서 '다스는 아버지(이상은 회장) 것으로 생각한다'라는 기존 입장을 뒤집었다.
이동형씨는 이 전 대통령이 다스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해왔으며, 다스에 일정 몫의 지분을 사실상 보유하고 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