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야간달러선물거래 환헤지 수단 안착
2015-02-25 16:22
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한국거래소가 내놓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연계 야간 미국달러선물시장이 개장 두 달 만에 환율변동 위험을 헤지하는 수단으로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25일 거래소에 따르면 야간 미국달러선물시장은 처음 개장한 2014년 12월 8일부터 이달 6일까지 약 2개월 동안 하루 평균 138계약, 15억1000만원어치가 거래됐다. 같은 기간 총 거래량, 거래대금은 각각 5790계약, 634억원에 달했다.
이는 다른 해외 거래소가 기록한 상장 초기 수치를 모두 웃도는 것이다. 유럽파생상품거래소(EUREX)와 두바이거래소(DFM)를 보면 해당 상품을 상장한 후 2개월 간 거래양이 모두 200계약을 밑돌았다.
거래소 관계자는 "24일 하루에만 거래량이 1885계약에 이르렀다"며 "시장이 열린 2014년 12월 이후 거래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최고치를 잇달아 경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달러선물시장이 조기에 안착한 이유는 물론 환율 변동성 확대로 헤지 수요가 커졌기 때문이다.
우리 야간 달러선물시장에서 가격 움직임이 정규 미국달러선물시장에서 시가를 형성하는 선행지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실제 우리 달러선물시장 종가변화율과 정규 미국달러선물시장 시가변화율 간 상관계수는 전체 기간 동안 0.5206을 기록하며 플러스(+) 수치를 보였다.
야간거래로 미결제약정이 증가한 날도 개장 이후 총 42거래일 동안 24일(약 58%)에 달해 투기 목적보다는 포지션 보유 또는 환 헤지를 위해 더 많이 활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야간 미국달러선물 거래가 야간 시간대 환위험 관리수단으로 적극 활용되고, 새 투자수단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증권사나 일반기업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