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SUHD'에 LG전자 '슈퍼 UHD'로 퀀텀닷TV 맞불

2015-02-24 14:08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 최상규 사장(왼쪽),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장 권봉석 부사장이 24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소재 서초R&D캠퍼스에서 2015형 LG TV 신제품(가운데 3대는 77형 울트라 올레드 TV, 양옆은 65형 슈퍼 울트라HD TV)을 소개하고 있다.[LG전자 제공]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가 가세하면서 퀀텀닷 TV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LG전자는 24일 2015형 TV 신제품 발표회를 통해 퀀텀닷 기술 기반의 ‘슈퍼 울트라HD(UHD) TV’를 최초 공개했다.

삼성전자가 퀀텀닷 기반 ‘SUHD TV’를 출시해 기존 UHD TV와의 화질 성능 차별화를 강조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삼성전자가 SUHD TV를 전면에 내세웠다면, LG전자는 슈퍼 울트라HD TV를 올레드 TV와 함께 운용해 ‘듀얼 프리미엄’ 전략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슈퍼 UHD TV는 프리미엄 올레드와 대중화되고 있는 UHD 사이의 틈새 고객층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퀀텀닷 기반 슈퍼 UHD TV의 색재현율 및 명암비 등 화질 성능 개선을 강조하면서도 올레드TV와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발표회를 주재한 권봉석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장 부사장은 “퀀텀닷은 기본적으로 LCD 바탕의 개선 기술”이라며 “백라이트를 어떻게 색으로 전환할 것인지에 대한 필름 기술로 LCD 색감을 개선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올레드는 백라이트 없이 자체 발광해 차원이 다르다”고 강조하며 “퀀텀닷의 경우 어느 정도 파급효과를 가져올지 지켜봐야 알겠다”고 말했다.

‘슈퍼 울트라HD’라는 제품명에 대해서는 “한국시장에서 소비자 선호도 조사 시 ‘슈퍼’라는 단어가 호응이 높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권 부사장은 올레드 TV 활성화를 위해 “지금까지 단독으로 시장을 끌어왔지만, 일본·중국업체를 선별해 올레드 얼라이언스를 형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기존 제품 대비 1.4배 정도의 올레드TV 제품 가격을 운영할 것”이라며 “UHD와 올레드의 가격차이를 전년보다 대폭 축소해 전년대비 수량기준 10배 이상의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하반기 7월말이나 8월초쯤 기존과 다른 형태의 혁신 기술이 추가된 올레드TV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