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5 관전 포인트] SK텔레콤 ‘5G 신세계’ 선보여 이통산업 새 화두 제시
2015-02-24 14:44
새로운 이동통신 기술의 추세와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업체의 각축전이 벌어질 세계 최대의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혁신의 최전선’(The Edge of Innovation)’이란 주제로 열리는 MWC 2015는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는 만큼 국내외 재계 인사를 비롯한 전자 및 이동통신 경영진들이 총출동해 차세대 이동통신 5세대(5G) 신기술과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등 최첨단 기술의 경연이 펼쳐질 전망이다.
5G 무선 통신의 기술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서비스가 삶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다줄 것인지 MWC 2015 현장을 미리 따라가본다. [편집자주]
전 세계 1900개 기업이 전시 및 각종 콘퍼런스에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는 MWC 2015에서 SK텔레콤은 이번에도 600㎡(약 181평) 규모의 대형 전시관을 마련해 ‘새로운 혁신 세상으로의 여정’을 주제로 다양한 아이템을 내놓을 예정이다.
SK텔레콤은 국내 통신사 가운데 유일하게 MWC에서 2010년부터 6년째 단독 부스를 운영하고 있다.
우선 SK텔레콤은 삼성전자와 함께 5G 무선 통신의 핵심 기술을 활용해 세계 최고 속도의 대용량 데이터 전송기술을 시연한다.
이번 시연에는 ‘밀리미터 파’ 대역을 활용해 고속 데이터 전송을 위한 안테나 기술인 ‘3D 빔포밍’이 사용된다. 이 기술은 특정 방향으로 강한 전파를 송신하고, 전파방향을 제어하는 방식으로 초고주파 대역의 전파 감쇄를 해소하는 기술이다.
속도는 ‘밀리미터 웨이브’ 기술을 통해 선보였던 3.77Gbps의 속도보다 2배 빠른 7.55Gbps 속도를 시연해 글로벌 통신시장에서 앞선 기술력을 또 한 번 입증할 계획이다.
예컨대 7.5Gbps의 속도는 지난 2011년 7월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 시작 당시의 75Mbps에서 100배 이상 빨라진 것이다.
더불어 수백개의 안테나를 동시에 사용해 대용량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전차원 다중입출력 안테나 장비도 선보인다.
SK텔레콤은 또 현존 최고의 통신보안 기술 갖춘 양자 암호통신 시제품을 이번 MWC에서 공개하기로 했다.
양자 암호통신은 양자역학 원리를 이용해 통신기기 도청을 원천적으로 막고 전송 데이터의 안전성을 보장하는 기술이다. 현재 국산 양자 암호통신 기기는 SK텔레콤이 개발한 시제품 두 대가 유일하다.
SK텔레콤은 특히 충격 등에 민감한 양자 암호통신 기기 특성을 고려해 기기 모양에 맞춘 충격흡수용 내장재를 넣은 특수 박스를 별도로 제작하고 무진동 차량을 동원하는 등 MWC로의 공수에 특별히 신경을 써 국보급 운송 작전을 펼치고 있다.
이외에도 SK텔레콤은 웨어러블 디바이스 '스마트 밴드'와 난청 보조기능을 함께 탑재한 이어셋 '스마트히어링 에이드' 등 일상 속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대거 선보인다.
무엇보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을 비롯한 주요 임원들은 MWC 개막 하루 전인 3월 1일 현지로 날아가 5G시대 신사업 전략의 밑그림을 그린다.
장 사장은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이사회에 참석해 통신업계 현안을 논의하고 주요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경영진과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한국사물인터넷협회장인 이형희 SK텔레콤 MNO 총괄은 GSMA에서 MWC 기간 발행하는 '모바일 월드 데일리'에 기고문을 발표, IoT에코시스템의 기반이 되는 고도화된 네트워크 및 개방형 IoT 플랫폼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SK텔레콤은 국내 스타트업·벤처 기업들의 다양한 아이템을 MWC에 함께 선보이며 이들의 해외 진출의 물꼬도 터준다.
MWC에 참여하는 중소업체는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 입주 중소벤처인 나노람다코리아와 SK텔레콤 벤처창업 지원 프로그램 출신 스타트업 기업인 아이에스엘코리아, 사업 협력 파트너사 사이버텔브릿지 등 3곳이다.
장 사장은 "역량있는 파트너들과는 산업 경계를 국한하지 않고 폭 넓게 협력하고 제휴해 나간다는 방침"이라며 "미래의 성장을 위한 과감한 도전에 사장부터 선봉에 서서 뛰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