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한반도 사드 중국이 걱정할 일 아니다?…“북한·이란 견제용”
2015-02-23 09:33
미국 국무부에 따르면 프랭크 로즈 국무부 군축·검증·이행 담당 차관보는 최근 미국 핵과학자협회 연설에서 “미국의 미사일 방어 역량은 제한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공격으로부터 본토를 방어하기 위한 것”이라며 “중국과 러시아의 억제 전략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는 자국의 MD 체제의 일환인 ‘지상발사형 중간비행단계 방어(GMD)체제’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가 보유한 대규모의 정교한 무기를 막을 의도가 없고 역량도 갖추지 못했다”며 “북한과 이란의 ICBM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국의 공격적인 GMD 개발에 대해서는 “미국의 억제 전략을 거스르지 않는 제한적 본토 방어용으로 판단되며 지역 안정을 훼손하지 않으리라고 기대한다”고 역설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해 7월 23일 세 번째 지상발사 미사일방어 실험에 성공했다. 당시 환추스바오 등 현지 언론은 이에 대해 “중국이 미사일 방어의 정보 처리, 정찰 경보 기술, 요격시스템, 정밀도와 반응 속도 등에서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어 같은 수준이라고 평가받을 수 있는 것은 미군의 지상발사 중간단계 미사일방어(GMD) 시스템뿐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중국의 한반도 사드(THAAD·미국의 미사일 요격 시스템으로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를 말한다) 배치 반대 입장에 대해 아직 공개적인 견해를 내놓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