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회 앞둔 임종룡 내정자, 주요 이슈는

2015-02-22 14:43

임종룡 금융위원장 내정자 [사진제공=NH농협금융]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임종룡 금융위원장 내정자의 인사청문회 주요이슈는 농협금융지주 회장 경력과 모피아 출신, 급여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임 내정자는 2013년 6월 NH금융지주 회장으로 영입돼 20개월 가량 근무했다.

민간금융 수장을 지냈다는 경력은 시장을 경험했다는 점에서 장점이기도 하지만 임 회장이 모피아 출신이라는 점과 맞물려 '특혜 논란'이 될 수 있다.

김영록 새정치민주연합 수석대변인은 "현직 금융회사 수장을 금융위원장으로 임명하는 것이 과연 온당한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시민단체인 참여연대도 논평에서 "농협금융지주회장을 금융감독기구의 수장으로 내정한 것은 금융소비자보호에 대한 현 정부의 안이한 인식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모피아 문제 역시 임 내정자가 극복해야 할 과제다. 앞서 금융위원장을 지낸 김석동, 신제윤 등도 모피아 출신이다.

NH금융지주 회장의 연봉은 보기에 따라 특혜 시비가 될 수 있다.

농협지주 회장의 기본급여는 2억5000만원으로 5억~10억원인 여타 금융지주 회장보다 적다. 다만 NH금융지주는 연봉에 100%까지 성과급을 제공한다.

임 내정자의 경우 첫해에 받은 성과급을 포함해 2억원 가량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성과분은 3월 이사회 전이어서 확정되지 않았으나 공시기준(5억원)에는 못미질 것이라는게 금융권 시각이다.

개인정보 유출 등 금융사고도 공격의 빌미를 제공한다.

작년 1월 개인정보 유출 사고 당시 농협카드 고객 2158만명 분의 정보가 유출됐으며 KT ENS 협력업체 부실대출 규모는 300억원 가량이었다.

이를 두고 임 내정자의 지휘관리 문제가 작년 한 때에 부각했으나 금융감독원 검사결과 무관한 것으로 결론이 내려졌다.

임명동의안이 아직 국회에 제출되지 않아 재산내역을 확인할 수 없지만 금융권에서는 대략 임 내정자의 재산을 20억원대로 추산한다.

부동산은 부인과 공동명의인 영등포구 여의도동 광장아파트 148㎡와 상속받은 송파구 문정동 훼미리아파트 138㎡ 중 지분 58.79㎡를 소유하고 있다.

2013년 광장아파트의 가액을 7억8200만원으로 신고했지만 현재 시세는 10억원 정도다.

송파구 문정동 훼미리아파트 138㎡는 동생들과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이 아파트는 현재 9억원 선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2013년 당시 본인과 배우자의 예금은 5억원 정도이며 보험, 투자증권, 은행 등에 예치돼 있다. 자녀 명의 예금은 4250만원이다.

병역과 관련해서 임 내정자는 시력이 좋지 않아 군 신체검사에서 제2국민역 판정을 받았고 방위로 복무해 83년 만기제대했다.

PD 출신인 부인인 최순형씨는 현재 KBS에 근무중이며 딸(28)은 IT기업을 다닌다.

임 내정자의 학력은 연세대 경제학과, 미국 오레건대 대학원 경제학과 졸업이다. 박사과정을 밟지 않아 국내 논문을 쓰지 않았다.

한편, 임 내정자는 지난 18일 첫 출근과 함께 금융위원회 주요 간부들과 상견례와 개략적인 현안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은데 이어 22일에도 사무실에 나와 금융위 인사청문회 준비팀과 청문회 계획, 자료 준비 등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