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첼시팬들 인종차별 사건에 부끄러움 느끼며 대신 사과”
2015-02-22 13:45
아주경제 이정주 기자 = "수치스럽다"
첼시 FC의 조제 무리뉴(52) 감독이 첼시 팬들이 일으킨 인종차별 사건에 대해 취재진에게 소회를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21일(한국시간) 첼시 훈련장에서 무리뉴 감독은 "이런 일이 발생한 것에 죄송함을 감출 수 없다"며 "우리는 (인종차별에) 맞서 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8일 열린 파리 생제르망(PSG)과의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보기 위해 경기장으로 이동하던 일부 첼시 팬들은 파리 지하철 리슐리외 드루오역에서 인종차별 행위를 벌였다.
영국 가디언지가 공개한 영상에는 지하철에 타고 있던 첼시 팬들이 흑인 승객을 문밖으로 밀어낸 뒤 "우리는 인종차별주의자다"라고 외치며 흑인 승객이 다시 문으로 들어가자 재차 밀어냈다.
이에 20일 첼시 구단은 성명을 내고 "파리 지하철 사건을 조사한 결과 관련된 3명의 '스탬포드 브릿지(첼시 홈구장)' 출입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첼시 대변인 스티브 아킨스는 "사건의 피해자와 가족들을 파리 생제르망(PSG·프랑스)과의 챔피언스리그 2차전에 초대할 계획이다. 우리의 제안을 꼭 받아주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