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배상문·노승열, 미국PGA투어 ‘노던 트러스트오픈’에 나란히 출전
2015-02-17 11:15
모두 성적 올려야 하는 절박한 상황…왓슨·스네데커·가르시아·존슨 등 우승 후보
최경주(SK텔레콤) 배상문(캘러웨이) 노승열(나이키골프)이 각각의 사연을 안고 이번주 미국PGA투어 대회에 출전한다.
무대는 1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비에라CC(파71·길이7349야드)에서 시작하는 ‘노던 트러스트오픈’(총상금 670만달러)이다.
투어는 이 대회가 끝난 후 발표되는 세계랭킹에서 50위안에 드는 선수에게 3월5일 개막하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캐딜락챔피언십 출전권을 부여한다. 또 이 대회를 끝으로 투어는 미국 동부 지역으로 옮겨 대회를 치르므로 선수들로서는 서부 지역에서 열리는 ‘웨스트코스트 스윙’ 마지막 대회를 잘 장식하려는 욕심도 있다.
최경주는 4월초 마스터스 출전이 급선무다. 그는 2003년부터 2014년까지 12회 연속 마스터스에 출전했다. 아시아 선수로는 최다 출전이다. 그런데 올해는 그 연속 출전 기록이 깨질 수 있는 상황이다.
최경주가 마스터스에 앞서 투어 대회에서 우승하거나 세계랭킹 50위안에 들면 출전길이 열리지만, 지금으로서는 버거워보인다. 최경주의 세계랭킹은 135위다. 그는 마스터스에 앞서 출전할 수 있는 5∼6개 대회에서 우승은 못하더라도 2위를 두 차례 정도 해야 랭킹 50위권에 들 수 있다.
최경주는 마스터스 말고도 10월 한국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에 선수로 출전하기를 희망한다. 역시 지금과 같은 성적으로는 자력으로 출전할 수 있는 길이 좁아보인다.
배상문은 군 복무 문제가 가로놓여 있다. 그는 2014-2015시즌 미국PGA투어 개막전에서 우승함으로써 마스터스 출전권도 땄다. 배상문은 프레지던츠컵에도 출전하고 싶어한다. 그러려면 세계랭킹을 지금(79위)보다 더 끌어올려야 한다. 또한번의 우승이나 2∼3위내 진입이 절실하다. 입대 연기의 명분을 쌓기 위해서는 우승이 최선이다.
노승열은 지난해 4월 취리히클래식에서 첫 승을 거두며 올해 마스터스 출전권을 획득했다. 그러나 그 이후 성적이 신통치 않다. 세계랭킹도 103위로 밀려났다. 그는 지난 1일 피닉스오픈을 시작으로 이번 대회까지 4주연속 투어에 출전한다. 그러나 지난 세 차례 대회에서 한 번은 커트 탈락했고, 두 대회에서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 대회에는 세계랭킹 25위내 선수 중 7명이 출전해 우승에 도전한다.
‘디펜딩 챔피언’ 버바 왓슨(미국·랭킹 3위)을 필두로 세계랭킹 7위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올 시즌 이미 1승씩을 올린 지미 워커(미국) 빌 하스(미국) 브랜트 스네데커(미국), 그리고 장타자 더스틴 존슨(미국) 등이 우승 후보로 꼽힌다.
한편 케빈 나(타이틀리스트), 제임스 한, 대니 리, 존 허 등의 교포들도 출전한다. 신인인 김민휘(신한금융그룹)와 박성준은 출전권을 얻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