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27돌 맞은 아시아나항공, 올해 제2 LCC 설립으로 ‘고공비행’

2015-02-16 15:48

아시아나항공 A321 NEO 항공기[사진=아시아나항공]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창립 27주년을 맞이한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제2 저비용항공사(LCC) 설립으로 한 단계 도약할 계획이다.

글로벌 항공사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국내 LCC의 국내노선 및 단거리 점유율 확보가 급성장하는 가운데 아시아나항공은 경영합리화 차원에서 사업 다각화를 수익창출의 돌파구로 삼은 것이다.

16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지난해 금호아시아나 그룹 차원에서 ‘제2 창업’이 화두였다면, 아시아나항공은 제2 LCC 설립을 올해 가장 큰 사업목표로 잡고 반드시 해낸다는 입장이다.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2015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인천·서울을 기점으로 하는 두 번째 LCC를 연내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첫 번째 LCC인 에어부산이 있지만 부산 지역을 기반으로 한 지역 항공사라 인천 및 김포 노선의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또 국내 LCC들이 아시아나항공이 강점을 가진 단거리 노선 중심으로 점유율을 높여 대응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제2 LCC 창립으로 인천 및 김포발(發) 중단거리와 비(非)수익 노선은 제2 LCC가 담당하고, 아시아나항공은 중장거리 노선에 집중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임직원 1만명을 돌파했다. 2015년 2월 1일 기준 1만158명의 임직원들이 근무 중이며 올해 1000여명의 신입사원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사진=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은 제2 LCC 설립에 이어 차세대 성장기반을 위해 항공기 도입에도 힘쓰고 있다. 중소형기인 A321-200 NEO를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조787억원을 투입해 25대를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A321 NEO 기종은 신형 엔진이 탑재돼 약 20%의 연료 절감 효과가 있는 여객기다. 일본, 중국, 동남아 노선 등 중단거리 노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또 올해 아시아나항공은 에어버스의 초대형기 A380과 중소형기 A320을 2대씩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중장거리 노선 공략을 위해 2017년부터 2025년까지 중대형기 A350 30대 도입도 함께 준비 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은 17일 창립기념 27주년을 맞아 사기진작을 위해 총 129명 우수 임직원에 대한 포상을 실시했다. 각 팀을 통해 추천 받은 직원을 본부에서 심사, 우수 직원을 선정해 지난 13일 열린 2월 월례 조례를 통해 소정의 포상금을 지급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경영정상화에 힘입어 항공업계 고용확장에도 힘쓸 계획이다. 지난 1988년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제2 민항사업자로 선정돼 823명으로 시작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임직원 1만명 돌파를 달성했다. 2월1일 기준 1만158명이 근무 중이다. 올해 1000여명의 신입사원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1만1000여명 임직원이 ‘최고의 안전과 서비스를 통한 고객만족’이라는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글로벌 프리미엄 항공사의 위상을 유지하는데 힘쓴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