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멘트·성우그룹 정몽선 회장 한남동 유엔빌리지 자택 경매행

2015-02-16 09:23
우리은행 청구액 46억5000만원, 감정가 최소 50억 이상

정몽선 회장의 한남동 자택.[사진=지지옥션 제공]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범현대가인 현대시멘트와 성우그룹 정몽선 회장이 소유 자택이 법원 경매에 나올 예정이다. 대상 물건은 한남동 고급주택인 유엔빌리지로 감정가가 최소 50억원 이상 될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부동산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정몽선 회장이 소유한 서울 용산구 유엔빌리지길 2길 42(한남동) 단독주택이 지난달 27일 경매 신청됐다.

사건번호는 서부3계 2015-1280로 현재 경매진행 절차를 밟고 있다.

해당 주택은 토지 763㎡, 건물 535㎡ 규모 지하 1층~지상 2층 단독주택이다. 정몽선 회장이 지난 1995년 토지를 매입해 1997년 준공됐다. 이 주택 주변에는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비롯한 현대가 일가가 이웃으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남동 해당 지번의 2014년 개별공시지가가 ㎡당 594만원, 유엔빌리지 주변 시세는 ㎡당 700만~900만원 전후인 점을 감안할 때 감정가는 최소 50억~7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지지옥션은 추산했다.

등기부를 보면 성우종합건설이 채무자, 우리은행이 채권자로 토지와 건물에 채권최고액 100억원에 근저당이 설정됐다. 대한주택보증을 채권자로 한 10억원 상당의 가압류도 걸렸다.

이번 경매는 우리은행이 임의경매를 신청함에 따라 법원이 경매개시 결정을 내렸다. 청구액은 약 46억5000만원이다.

성우종합건설은 양재동 복합유통시설(파이시티)시공사로 시행사의 채무를 보증했으나 사업 중단으로 자금난에 시달렸으며 지난해 12월 24일 법원에서 회생절차 개시 결정이 내려진바 있다.

지지옥션 이창동 선임연구원은 “해당 물건은 대표 고급 단독주택지로 한강 조망이 가능하고 제반 주위한경이 양호해 경매에 나올 경우 많은 관심을 보일 것”이라면서도 “채무자가 회생결정이 내려진 성우종합건설이어서 회생 절차에 따라 경매 진행이 집행정지 될 가능성도 높아 실제 매각까지 이어질 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