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인도로 돌진…최소 13명 부상

2015-02-14 21:26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시내버스가 인도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해 최소 13명이 다쳤다.

14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32분께 광진구 자양동 영동대교 북단교차로 건널목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황모(51)씨가 몰던 4212번 시내버스가 갑작스럽게 앞으로 돌진했다.

시내버스는 앞에 서 있던 승용차를 들이받아 4중 추돌을 일으켰고, 사고차량들을 힘으로 밀어낸 뒤 계속 앞으로 내달렸다.

버스는 교차로를 지난 뒤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인도로 올라가 철물점 외벽을 들이받은 뒤에야 멈춰 섰다.

당시 버스에는 황씨와 승객 12명이 타고 있었다. 황씨는 큰 상처가 없었지만 승객들은 타박상 등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러나 당시 어머니와 인도를 걷던 4살 된 남자 어린이가 버스 충격으로 떨어진 철물점 간판 등 건물 파편에 가슴을 맞아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어린이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씨는 "신호대기 중 앞차가 출발하면서 브레이크에 발을 뗐는데, 차가 갑자기 앞으로 돌진하는 급발진 현상이 나타났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