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잠수함 작계 만든다…북한은 물론 잠재적 위협까지 대응

2015-02-12 14:52

[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우리 군이 북한은 물론 잠재적 위협까지 동시에 대응하는 공세적 방향으로 '잠수함 작전개념'을 발전시킬 것으로 12일 전해졌다.

최윤희 합참의장은 12일 경남 진해에 있는 잠수함사령부를 순시한 자리에서 "잠수함사령부는 우리 군의 전략적, 작전적 핵심 전력으로서 전장 환경에 부합하는 적극적이고 공세적인 작전개념을 구체화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최 의장이 밝힌 적극적이고 공세적인 작전개념은 "변화하는 전장 환경과 위협에 들어맞는 전투 개념이자 북한 위협은 물론 잠재적 위협까지 대비한 작전개념"이라고 군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군은 공세적인 작전개념에 따른 작전계획 수립과 함께 정밀하고 파괴력이 강한 수중·전략무기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잠수함에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 의장은 "북한은 잠수함 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할 수 있는 잠수함 개발과 신형 고속침투선박(VSV) 건조 등 비대칭 전력 증강과 강도 높은 동계훈련, 공격 양상 변화 등의 동향을 보이고 있다"면서 "적이 도발할 때는 '한방에 격침'(One Soht, One Sink) 할 수 있는 작전수행 능력을 갖춰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초대 잠수함사령관인 윤정상 소장으로부터 대비태세를 보고받고 "북한은 한미 키 리졸브연습을 앞두고 지난달 23일과 30일 미국 항모전단 합동공격훈련과 이달 두 차례 동해 미사일 발사 등 무력시위성 도발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흔들림 없는 대비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적이 도발하면 신속, 정확, 충분히 응징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일 창설된 잠수함사령부를 이날 처음으로 순시한 최 의장은 214급(1800t급) 잠수함 3번함인 안중근함과 잠수함 역사관을 둘러보고 귀경했다.

세계에서 6번째로 창설된 잠수함사령부는 해상교통로 보호, 대북 대비태세 유지, 유사시 적의 핵심 전략목표 타격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현재 해군은 209급(1200t급) 9척과 214급(1800t) 4척 등 13척의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다. 2019년까지 214급 잠수함이 9척으로 늘어나면 잠수함사령부는 18척의 잠수함을 운용하게 된다.

2020년대에는 수직발사대에서 잠대지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3000t급 잠수함 9척을 건조할 계획이다.

북한은 70여 척의 잠수함(정)을 운용하고 있고, 일본은 18척의 잠수함 전력을 22척으로 늘릴 계획이다.

중국은 3척의 대륙간탄도미사일 탑재 전략 핵잠수함과 6척의 공격 핵잠수함, 53척의 디젤 공격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