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대통령' 후보들이 제시한 중소기업중앙회 청사진은?

2015-02-11 14:20
서병문·박성택·이재광·박주봉·김용구 5인 후보 참석한 합동연설회 개최
협동조합에 힘 싣고 중기 판로개척 강조, 회장 권한 위임 통한 협력 의지도 밝혀

[사진=중기중앙회]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오는 27일 열리는 제25대 중소기업중앙회장 선거 후보자 합동연설회가 11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진행됐다.

이번 연설회에는 지난 6일과 7일 양일간 후보 등록을 마친 서병문·박성택·이재광·박주봉·김용구(기호 순) 5명의 후보가 참석, 각 후보별로 15분간 정견을 발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후보자들이 내세운 공약의 핵심은 △협동조합의 자생력 제고를 위한 지원 강화 △회장 권한 상당부분 위임 및 부회장직들과의 협력 강조 △중소, 소상공인 판로 확대 등으로 크게 구분된다.

서병문 후보는 '신 단체수의계약제도 추진'과 '중소기업제품 공공구매제도 실효성 개선'으로 중소기업의 판로 확대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전문성을 보유한 협동조합 이사장을 부회장 및 이사로 발탁해, 중기중앙회의 역할 분담도 약속했다.

박성택 후보는 협동조합의 선진화 기반 마련을 기치로 내걸었다. 각 협동조합들이 스스로 생존 가능한 환경을 구축하고 중기중앙회가 '조합의, 조합에 의한, 조합을 위한' 조직으로 자리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광 후보는 '돈 걱정, 판매 걱정 없는 힘 있는 협동조합'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중소기업의 판로사업 발굴 및 지원, 공정경쟁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는 의지도 천명했다. 더불어 회장 권한을 부회장에게 대폭 위임하고 회장 개인의 활동관련 수당은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박주봉 후보는 협동조합이 처한 현실적 문제를 해결하고, 중소기업 판로개척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주봉 후보 역시 회장의 권한을 대폭 이양해 이른바 '집단지도체제'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김용구 후보는 협동조합의 재정적 지원 강구와 단체 수의계약 제도 도입을 약속했다.

한편 이날 중기중앙회는 이사회를 열고 불법선거 신고 포상금을 건당 최고 3억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공정선거에 대한 의지를 확고히 했다.

특히 후보자 등이 설명절을 전후해 설 인사 명목으로 선거인을 호별 방문하거나, 금품이나 선물세트를 나눠주는 행위 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전국의 선관위에서 특별 예방, 단속 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