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TV] 이완구 인사청문회 언론외압 녹취록 “한국일보기자→김경협→KBS”

2015-02-10 16:58


아주경제 정순영 기자= 이완구 인사청문회 언론외압 녹취록 “한국일보 기자→김경협→KBS”…이완구 인사청문회 언론외압 녹취록 “한국일보 기자→김경협→KBS”

Q. 오늘 시작된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의 가장 큰 화두는 언론외압 녹취록인데요. 그보다 앞서 진선미 의원이 병역사항 거짓진술 의혹을 제기했죠?

- 이완구 후보자는 언론외압 녹취록 인사청문회에 앞서 그동안 자신의 병역기피 의혹에 대해 1971년 첫 신체검사를 엑스레이도 없는 열악한 홍성에서 받아 현역판정을 받았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이후 이완구 후보자의 두 번째 신체검사는 1975년 대전에서 엑스레이 검사를 받았고 그 결과 보충역 판정이 나왔다고 인사청문회에 앞서 말한 바 있는데요.

하지만 진선미 의원은 10일 인사청문회에서 이완구 후보자의 병역기록을 근거로 1971년 최초 신체검사는 서울 수도육군병원에서 실시해 엑스레이 검사를 받았고 현역 판정이 나왔다고 폭로했습니다.

따라서 이완구 후보자의 ‘열악한 환경’ 발언은 완전한 거짓이라고 주장했는데요.

또 1975년 있었던 2차 신체검사는 대전이 아니라 홍성 홍주초등학교에서 받았고 당시 홍성군청 사무관으로 재직 중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활용해 보충역 판정을 받아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Q. 진선미 의원의 말이 사실이라면 그동안 위증을 한 셈인데 이완구 후보자의 해명은 어떻습니까?

- 이완구 후보자는 이에 대해 “오래된 일이라 일일이 기억이 다 나지 않아 구체적인 답변은 하지 않겠지만 50년 전 엑스레이와 6년 전 보라매병원 엑스레이상 소견이 일치하기 때문에 같은 부위로 고생하고 있는 입장을 이해해주길 바란다”며 동문서답의 답변을 내놨습니다.

Q. 답변을 회피하면서 의혹이 더 커진 상황인데 또 가장 큰 논란거리인 언론외압 의혹이 오늘 청문회의 화두죠. 녹취록의 출처가 밝혀졌다고요?

- 녹음 파일을 공개해 파문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한국일보가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후보자와의 사석에서 한국일보 기자들이 이 발언을 녹음했고 기사화 여부를 검토했지만 비공식석상에서 나온 말이어서 판단을 보류했다고 하는데요.

이후 한국일보 기자가 김경협 의원실 관계자를 취재하던 중 녹음 파일을 요구해 고민 없이 제공한 것이 KBS까지 흘러들어가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언론외압 논란에 대해 "국민 여러분과 언론사에 심려를 드린 것에 대해 대오각성하고 있다"면서 "언론은 정부정책을 펴는 데 중요한 한 축"이라고 발언하며 직접 일어나 고개 숙여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영상=아주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