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 Q&A] 우크라이나 경제 파탄 직전 왜?

2015-02-09 00:01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 ]


Q. 우크라이나 경제가 어렵다는데?
- 우크라이나 경제는 파탄 직전이다. 우크라이나 중앙은행이 발표한 1월 현재 외환보유고는 75억 3300만 달러(약 8조 2000억원)로 전월 대비 24% 감소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최소한 필요하다고 규정한 외환보유액(수입의 3개월분)을 크게 밑돌았다.

대외 채무도 390억 달러(약 42조 5000억원)에 달한다. 이 중 110억 달러는 올해 상환 만기를 맞는다. 연간 100억 달러에 이르는 석유·천연가스 수입대금도 큰 부담이다. 추가 금융지원이 없을 경우 우크라이나의 외환보유고는 고갈될 전망이다. 또 2014년 우크라이나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7.5%를 기록했다.

Q. 우크라이나 인플레이션 ?
- 우크라이나 중앙은행은 5일(현지시간) 정책금리를 14%에서 19.5%로 인상했다. 우크라이나는 현재 인플레이션이 가속화하고 통화 그리브나화도 급속히 하락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서 계속되는 전투의 영향으로 2014년 12월 물가상승률은 20%를 기록했다. 달러대비 그리브나화도 1년 전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

Q. 우크라이나 경제 EU의 대처는?
- 장 클로드 융커 EU집행위원장은 지난달 8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18억 유로(약 2조 2000억원)의 추가지원을 발표했다. 침체된 우크라이나 경제를 회복시키고 채무불이행(디폴트)을 막기 위해서다. EU는 2014년에 이미 14억 유로(약 1조 7000억원)의 금융지원을 실시했으며, 올해 봄에는 추가로 2억 유로를 지원할 예정이다. 융커 위원장이 언급한 18억 유로는 올해 중반기에서 내년에 걸쳐 투입된다.

Q. 우크라이나 경제 왜 이렇게 됐나?
- 우크라이나 경제는 1991년 소련 붕괴와 2008년 금융위기에서 완전히 탈출하지 못한 상황에서 동부지역의 전투가 격화돼 혼란이 가중됐다. 또 긴장이 계속되는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은 공장이 밀집한 공업지대로 생산 및 공장 가동률이 현저히 떨어졌다. 경제가 침체되면서 국민 생활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자국 통화의 하락으로 수입품의 물가가 급등하고, 러시아로부터의 천연가스 공급이 중단되면서 수도 키예프는 전력 공급이 제한된 상태다.

또 동부지역의 전투 장기화로 사회복지 지출을 줄이고 국방비를 늘려야하는 상황에 처했다. 지난해 말 채택된 2015년 정부예산에서 국방비는 전년대비 6배 증가했다. 우크라이나의 경제회복을 위해서는 경제적 관계가 깊은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