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중국해 1천억루베 가스전 발견

2015-02-08 16:18
CNOOC 하이난다오 150km 위치, 1500m 초심해 가스전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의 대형 석유기업인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가 관련국 간에 첨예한 영유권 갈등이 벌어지는 남중국해에서 대형 가스전을 발견했다고 중국언론들이 8일 보도했다.

경화시보(京華時報)에 따르면 CNOOC는 전날 '링수이(陵水)17-2'라는 명칭이 붙어 있는 남중국해 북부의 석유·가스전 탐사구역에서 대형 가스전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또 국토부 전문가 평가단의 조사를 거친 결과, 이 가스전의 매장량은 1000억㎥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링수이 17-2'는 중국 하이난다오(海南島)에서 150㎞ 떨어진 거리에 있다.

CNOOC는 "가스전의 작업 수심은 평균 1500m로 초심해 가스전에 해당한다"며 "중국이 심해에서 이번처럼 매장량이 큰 가스전을 발견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CNOOC는 지난 2012년 5월 자체기술로 설계한 대형 석유 시추 장비인 '해양석유 981 플랫폼'을 설치하고 남중국해에서 활발한 자원탐사활동을 전개해왔다.

경화시보는 남중국해에 매장된 석유·가스의 70%는 심해에 매장돼 있다며 이번 대형 가스전 발견은 중국이 우수한 심해 자원탐사능력을 확보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근년 들어 남중국해 곳곳에 시추장비를 설치하고 자원탐사활동을 전개하고 있지만, 남중국해 영유권을 둘러싸고 중국과 갈등을 벌이는 베트남과 필리핀 등은 이를 영유권 강화 행보라고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