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본선·휴게소에서 바로 이동 가능한 하이패스 IC 확대

2015-02-08 13:00
현재 통도사·양촌 외 약 20개소 추가 설치 예상

하이패스 IC 고속도로 본선 연결형 개념도.[이미지=국토교통부 제공]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고속도로에서 기존 나들목(IC)을 이용하지 않고 바로 이동이 가능한 하이패스 IC가 전국으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IC 간격이 먼 지방지역의 고속도로 접근성이 향상되고 물류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의 ‘고속도로 하이패스 IC’ 활성화 방안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하이패스 IC는 기존 IC를 이용하지 않고 휴게소·본선에서 물류·관광시설 등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는 소규모 IC다. 기존 IC 설치비가 250억~400억원인데 비해 하이패스 IC는 20억~120억원 선으로 저렴하다.

하지만 설치장소가 제한적이고 지자체가 고속도로까지 연결도로 건설비를 전액 부담하기 때문에 설치에 소극적이었다는 게 국토부 설명이다. 현재 통도사·양촌 휴게소 2곳에서만 운영 중이고 설치예정인 10개소(휴게소) 중 6개소가 보류된 상태다.

국토부는 하이패스 IC 활성화를 위해 지자체 부담비율을 총 사업비의 80%에서 50%로 완화키로 했다. 지금까지 영업시설 설치비는 한국도로공사, 연결도로 사업비는 지자체가 전액 부담하던 것을 대폭 줄인 것이다.

설치 지역은 소요사업비가 적고 지역접근이 쉬운 휴게소·버스정류장에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본선까지 확대한다. 지역주민의 편의를 증진하고 교통 혼잡도 줄이자는 취지에서다. 운영시간도 기존 오전 6시~오후 10시에서 24시간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번 방안을 지자체·도로공사 등에 통보해 수요 조사와 타당성 검토 등을 거쳐 4월까지 후보지를 선정하고 하반기부터 설계 등 사업을 추진한다.

현재 양평·망향·천안·옥산 휴게소에서 설치 중인 것 외에도 울산고속도로 범서 나들목(울산시), 중부내륙고속도로 유천 나들목(대구시) 등 약 20개소가 추가로 설치될 것으로 국토부는 예상했다.

국토부 김일평 도로국장은 “설치가 적합한 곳에 가능한 많이 설치해 지역주민이 이용 편의성과 운송물류비 절감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고 산업단지·관광단지 접근성을 높여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