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춘절 연휴 앞두고 설레는 유통업계
2015-02-09 08:22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유통업계가 중국 최대의 명절인 춘제(春節·설)를 앞두고 유커(遊客·중국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각종 행사를 쏟아내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번 춘제 연휴기간 동안(2월18~24일) 중국 관광객이 8만명 이상 방문할 것으로 보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춘제를 맞아 중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경품 행사, 사은품 증정 등의 판촉 행사를 진행한다.
우선 오는 24일까지 본점, 잠실, 부산본점에서 가장 많이 구매한 중국인 고객 1명을 선정해 2000만원 상당의 1.5캐럿 다이아몬드 왕관을 증정한다.
본점에서는 13~24일 '100% 당첨 홍빠오 복권' 행사를 열어 총 8888명에게 밥솥, 인형, 담요 등의 경품을 제공한다.
이밖에 중국 고객의 편의를 위해 13일부터 본점 1층에서 '원스톱 통합 서비스 데스크'를 운영한다. 데스크에서는 통역, 세금환급, 사은품 증정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16일부터 중국 고객을 위한 57L 용량의 대형 쇼핑백을 2500개 제작해 선착순으로 배포한다.
현대백화점은 춘제를 앞두고 중국인 고객에게 현대백화점 입점 브랜드와 할인 행사를 소개하는 우편광고(DM) 5000부를 발송했다. 또 은련카드로 구매하는 중국인에게 상시 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춘제 기간(1월31일~2월6일) 은련카드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5.7% 증가했다. 이는 작년 은련카드 매출 평균 신장률(103.4%)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신세계백화점은 22일까지 상품을 구매하고 여권을 제시하는 중국인 포함 외국인들에게 10~30% 할인을 진행한다. 또 중국인 고객들이 밀집한 명동 일대에서 '판다 퍼레이드'를 펼치고 '100% 당첨 홍빠오 복권'을 나눠줄 예정이다.
신라면세점 서울점과 제주점은 100만원 상당의 혜택이 담긴 홍빠오(紅包)를 증정한다. 홍빠오는 중국에서 춘제에 돈이나 카드 등을 넣어 선물하는 빨간 주머니다.
홍빠오에는 한국 화장품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는 금액권(200달러 이상 구매 시 3만원, 500달러 이상 구매 시 5만원), 고급 시계 및 주얼리 구매 시 사용 가능한 금액권 등이 담겼다.
롯데면세점은 22일까지 500달러 이상 구매한 중국 고객 중 추첨을 통해 대상 1명에게 순금 300g으로 만들어진 양 1마리와 중국-서울 간 왕복항공권 및 숙박권을 증정한다.
화장품 업계도 중국 관광객 모시기에 분주하다.
아모레퍼시픽 설화수는 12~25일 서울웨스틴조선호텔을 춘절 패키지로 예약하는 중국인 고객들에게 설화수 기초 5종 견본을 증정한다. 라네즈는 6~25일 서울 명동 라네즈 FSS 매장에서 라네즈 슬리핑팩, 비비쿠션, 오리지널 에센스 기획세트를 판매한다.
명동 상권과 인사동에 있는 아리따움 매장에서는 6~25일 1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N서울타워 이용권 등을 증정한다.
LG생활건강 화장품 브랜드 '후'는 10만~100만원 대까지 면세점 전용 세트를 준비했다. 특히 '후 환유 진액', '후 미백 빛 에센스', '후 천기단 화현 골드 앰풀' 등 에센스 화장품 구매 시 5종 증정용 세트를 증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