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 춘절 대이동 시작...30억명 귀향·귀성길 올라

2020-01-10 15:10
중국 중앙라디오TV총국(CMG)

[사진=중국중앙TV라디오총국]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 중국 설)를 앞둔 특별운송, 이른 바 춘윈(春运)이 10일 본격 시작돼 전국 각지 중국인들이 잇달아 가족과 상봉하는 귀향길에 오르고 있다.

다음 달 18일까지 40일간 이어지는 춘윈은 관광·귀성 목적 등의 승객과 각종 물동량이 증가하는 것에 대비해 특별 수송대책을 실시하는 것을 말한다.

중국 중앙라디오TV총국(CMG)은 최근 몇 년간 중국의 고속철과 도로가 빠르게 확충돼 춘윈 기간 수송능력이 급속히 향상됐다며 이는 승객에게 따뜻함과 편리함을 가져다주고 있다고 전했다.

CMG에 따르면 춘윈은 1970년대 중국 개혁·개방 정책과 함께 도시로의 인구 유입이 대거 늘면서 시작됐다. 해마다 설을 전후로 가족·친지를 보러 고향을 찾거나 여행을 가는 사람들로 전국 각지 공항, 철도 등이 인산인해를 이루며 세계에서 보기 드문 인구 대이동을 보여주고 있다.

CMG는 롄웨이량(連維良)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부주임(차관급)이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올해 춘윈 기간 연인원 30억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도로 이용객이 24억3000만명으로 가장 많고, 철도 이용객은 4억4000만명, 항공기와 선박 이용객이 각각 7900만명과 4500만명에 달할 전망이라고 소개했다.

중국인들은 일반적으로 춘제를 전후해 일주일간 연휴를 보내지만 명절 기간은 춘제에서 음력 1월 15일 위안샤오제(元宵節·중국의 정월대보름)까지로 간주하고 있다.

2012년부터 지금까지 춘윈 기간 매년 인구유동 수는 연간 30억명 정도에 달한다.

CMG에 따르면 자오천신(趙辰昕) 발개위 부비서장은 철도 부문에선 전자티켓이 보급되고, 고속도로 부문에선 ETC(중국판 하이패스) 이용율이 높아지고, 항공 부문에선 셀프 서비스와 종이없는 수속이 확대되면서 춘윈 기간 승객들에게 한층 더 편리하고 따뜻한 춘윈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